이동흡 헌재 소장 후보자 "항공권 깡 사실이면 사퇴하겠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비즈니스석 등 높은 등급의 항공기 좌석을 발권하고 나서 이를 가격이 낮은 '이코노미' 등급의 좌석으로 바꿔 차액을 얻었다는 '항공권깡'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으로 헌법재판소 사무처에서 서류가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그 사람들이 완전히 잘못 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100%, 반드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토록 돼 있고 돈(도) 그것밖에 안준다"면서 "모든 자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소문이 와전된 것이다. 아주 엉터리로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헌재 재판관 재직 당시 매달 21일 전후로 300만∼500만원씩 특정업무 경비를 통장으로 지급받아 치부의 수단으로 유용했다는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공무원 생활을 40년 가까이 했지만 조금도 부정한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해당 날짜에 소요경비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재판업무 수행비로 받은 것은 맞고 규정된 용도대로 다 사용한 것으로, 헌재에서 현찰로 받은 것을 수표로 입금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제가 가진 통장을 100% 제출했으며, 역사상 청문회에서 통장 내역을 모두 낸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