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 상자당 최소 500원 이상 오를 듯

신은진 기자 2013. 1. 2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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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처우에 배달기사 줄어.. 현대로지스틱스 업계 첫 시도

현대그룹의 종합물류기업인 현대로지스틱스는 업계 최초로 택배 단가를 상자당 500원 이상 올리겠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0원 안팎으로 형성된 기업 고객의 택배 단가는 2500~3000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현재 상자당 4000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개인 택배 가격은 아직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택배업계 2위인 현대로지스틱스가 가격 인상을 꾀하는 것은 열악한 처우로 택배업계를 떠나는 배달기사들이 급증한 탓에 배송지연 사례가 늘어나는 등 서비스가 급격히 나빠졌다는 판단에서다. 택배시장은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2000년 2억5000만상자에서 지난해 14억6000만 상자로 480%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평균 단가는 상자당 3500원에서 2460원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택배기사들은 하루 18시간을 일해도 월 수입이 200만원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한 지 한 달도 안 돼 그만두는 택배기사가 태반이지만 신규 지원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택배업 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적정 단가를 적용해야 한다"며 "택배 종사자와 고객의 상생을 위한 결정으로 고사(枯死) 직전의 업계를 살리고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등 다른 택배회사들도 기업 고객 등과의 협의를 거쳐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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