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알제리 일본인 인질 사망 소식에 충격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알제리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혀 있던 일본인 가운데 일부가 숨졌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있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정권은 작년 12월 26일 출범 이후 과감한 경기부양책 등을 내세워 인기를 끌어올렸으나 알제리에서 발생한 자국민의 인질 사태로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 정부는 20일 오전 아베 총리 주재로 알제리 주재 자국민 피랍 사건과 관련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관련국과 공조해 일본인의 생존 여부 확인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알제리 인질 사건 발생 초기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베 총리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순방 도중 사건을 보고 받고 일정을 앞당겨 19일 새벽 급거 귀국했다.
일본인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밤에서 이날 새벽 사이엔 비상이 걸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새벽 압델말렉 셀락 알제리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일본인 사망 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일본인 안부와 관련 심각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 향후 인명 우선의 조처를 해 우리 국민의 안부 확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각한 정보'가 무엇인지는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사망이 공식 확인된 일본인은 없다. 알제리 정부로부터 사망 등 복수의 정보를 제공받았다"면서 "(그 정보에 대해) 우리는 아직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인질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알제리 정부의 작전에 큰 불만을 표시하고, 알제리 정부가 파악한 인질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안부 확인을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했으나 정보 부족으로 속수무책인 상황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알제리 천연가스 생산공장에서 나흘간 이어진 이슬람 무장세력의 대규모 국제 인질극 과정에서 플랜트 건설회사인 닛키(日揮)의 일본인 주재원 17명이 납치됐다.
닛키 측은 이들 가운데 현재 7명은 생존이 확인됐으나 10명은 행방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이들 가운데 수명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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