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인질 사태 종료..인질 7명 추가 사망(종합2보)

2013. 1. 2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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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최후공격 인질범 11명 사살..이과정서 일부 인질 숨져 미국 등 각 국적 사망자 확인..'무리한 작전 아니냐' 논란 지속

특수부대 최후공격 인질범 11명 사살…이과정서 일부 인질 숨져

미국 등 각 국적 사망자 확인…'무리한 작전 아니냐' 논란 지속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알제리 천연가스 생산공장에서 나흘간 이어진 대규모 국제 인질극이 19일(현지시간) 특수부대의 최후 공격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7명이 추가로 희생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알제리군이 무리한 작전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이슬람 무장세력이 인질극의 명분으로 내세운 프랑스군의 말리 내전 개입도 이어져 알카에다와 연계된 다른 단체의 추가 도발 우려도 꺾이지 않고 있다.

◇특수부대 최후 공격…인질 7명 추가 사망 = 알제리군 특수부대는 이날 오전 동남부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공장에서 '최후의 공격'에 나서 인질범 11명을 사살했다고 알제리 국영 뉴스통신 SPA가 보도했다.

그러나 인질범들은 이에 앞서 억류하고 있던 외국인 인질 7명을 살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지 안보 소식통은 AFP 통신에 "인질범들이 인질 7명을 보복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보 소식통을 인용한 SPA의 보도는 이날 숨진 인질들의 신상과 국적은 물론 인질이나 인질범이 더 남아 있는지는 분명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제리 당국이 지난 16일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공장을 장악한 무장 세력을 30명으로 추정했고, 이 가운데 18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이번 인질극 사태는 발생 사흘 만에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실제 알제리군은 이날 작전을 종료한 뒤 알카에다 연계 무장 세력이 공장 곳곳에 설치한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아메나스 현장에 몇 명의 인질이 억류 중이었는지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장세력은 앞서 벨기에인 3명과 미국인 2명, 영국과 일본인 1명씩 모두 7명을 인질로 데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흘간 인질 19명·인질범 29명 사망"= 알제리 당국은 나흘간 이어진 이번 사태에서 인질 19명과 인질범 29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알제리 당국은 사태 발발 이튿날인 17일 전격적으로 감행한 구출 작전에서 인질범 18명을 사살하고 이 과정에서 인질 12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장 세력 측은 같은 날 모리타니 ANI 뉴스통신에 정부군의 공격으로 인질 35명이 숨지고 동료 15명이 숨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숨진 인질 7명은 물론 17일 사망한 인질들의 국적도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정부가 자국민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다.

미국 정부와 프랑스 정부가 각각 자국민 1명의 사망을 확인한 데 이어 루마니아도 이날 알제리 인질 사태에서 자국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뿐만 아니라 무장 세력이 억류 중이던 인질 규모도 오락가락했다.

APS는 지난 17일 특수부대의 구출 작전으로 알제리인 573명과 억류된 외국인 132명 중 약 100명을 구출, 30명 가량의 외국인 신병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무장 세력이 밝힌 인질 수는 7명이었고, 알제리 당국은 10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또 한편에서는 이날 미국인 2명, 독일인 2명, 포르투갈인 1명 등 인질 16명이 풀려났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외국인 노린 계획적 범죄 = 알케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이 주도한 이번 사건은 외국인을 노린 계획적인 범죄로 확인됐다.

무장세력의 지도자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는 2개월 전부터 이번 사건을 계획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실제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도망쳐 나온 알제리인 운전사 이바 엘 하자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인질범들이 '넌 알제리인이고 이슬람교도여서 이 일과 상관이 없다. 우린 오직 외국인들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칼레드 아부 알 압바스 여단' 등 2개 무장 조직을 이끄는 벨모크타르는 지난 10년간 알제리인과 외국인 납치, 살해를 일삼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알제리군 특수부대의 이날 공격으로 벨모크타르도 사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ANI 통신에 따르면 벨모크타르는 미국에서 복역 중인 테러 용의자 2명과 미국인 인질 2명의 맞교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가 제안한 맞교환 대상은 지난 1993년 세계무역센터(WTC) 폭파 모의사건의 배후로 검거된 이집트인 셰이크 오마르 압둘 라흐만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사 등에 총격을 가한 파키스탄인 여성 과학자 아피아 시디키로 알려졌다.

그러나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테러리스트들과 협상하지 않는다"며 벨모크타르의 요구를 일축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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