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깔렸는데 또다시 뺑소니..잔인한 택시

윤나라 기자 2013. 1. 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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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해 길에 누워있던 사람을 차로 친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사람이 깔린 걸 알고도 그대로 도주한 점이 드러나 살인미수 혐의를 받았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어둑한 새벽, 술에 취한 남성이 경사진 골목길을 비틀거리며 올라가다가 길바닥에 쓰러집니다.

잠시 뒤, 언덕길을 내려오던 택시가 누워있는 취객을 덮칩니다.

앞바퀴가 덜컹거리며 주춤대던 택시는 그대로 5m 정도를 밀고 내려갑니다.

그제서야 차에서 내린 택시기사.

사람이 깔린 걸 확인하고 다리를 한 차례 들어보더니 다시 택시에 올라탑니다.

택시는 쓰러진 취객을 타고 넘은 뒤 그대로 달아납니다.

취객은 척추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고, 60대 뺑소니 기사는 엿새 만에 경찰에 붙잡습니다.

[전우천/서울 서대문경찰서 조사관 : 진술한 것은 사고가 나서 사람이 뭉개져 있으니까 당황해서 그때 당시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는 골목길에 쌓여 있던 쓰레기봉투를 밟고 넘어갔다고 부인하다 CCTV 화면을 보고서야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택시기사가 바로 신고했다면 내리막길이라 누워있는 취객을 발견하지 못한 정상참작이 가능했던 상황.

경찰은 뺑소니 택시기사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진원)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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