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오위다오 국지전' 위험수위

박선호기자 2013. 1.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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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항공자위대, 中은 포병 전진배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일 양국이 자국 군대를 전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들의 전쟁 발발에 대한 경고 사례도 늘고 있다. 중·일간 갈등이 국지전 발발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17일 댜오위다오 갈등으로 인한 중·일간 국지전 발발 가능성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캐나다 칸와정보센터 보고서를 인용하며 "중국 2포병부대가 동해 연안으로 전진배치된 것이 명확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칸와정보센터는 중국 군사문제와 관련한 월간지를 발간하는 곳이다. 둬웨이는 기사에서 중국군이 항모 요격미사일을 중국 동해 연안에 배치했다는 분석도 나왔었다며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오키나와(沖繩) 본토 서쪽, 센카쿠 열도 남쪽에 있는 사키시마 제도의 시모지 섬에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부대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이 같은 방침은 현재 중국 항공기가 센카쿠 열도 상공에 진입할 경우 오키나와 본토의 나하 기지에서 F-15 전투기가 출격하고 있으나 거리가 420㎞로 너무 멀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일 양국 군사동향이 미묘하게 변하는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을 언급하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중국 항공기의 센카쿠 열도 상공 진입에 대해 신호탄을 쏴 경고하겠다고 밝히자 펑광치옌(彭光謙) 중국정책과학연구회 국가안전정책위원회 부비서장(소장)은 지난 14일 중국 매체인 중신왕(中新網) 좌담회에 참석해 "일본이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항공기에) 신호탄을 한 발이라도 발사할 경우 개전(開戰)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미국은 양국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베이징=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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