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왜 '강북멋쟁이'에 뿔이 났나 "더 밀리면 죽는다"

뉴스엔 2013. 1. 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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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형우 기자]

뿔이 났다?

가요계가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된 '강북멋쟁이'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강경한 모양새다. 여론은 가요계의 이런 모습에 반발 속내를 보이고 있다.

과연 왜 이리도 '강북멋쟁이'가 2013년 새해벽두 가요계 최고 화두가 됐을까? 과연 이 문제를 '무한도전'이나 '강북멋쟁이'에서 찾아야 할까. '강북멋쟁이' 논란의 실체는 사실상 '강북멋쟁이'나 '무한도전'에서 찾으면 안된다. 그 속내는 '무한도전'에게, '제작자'에게, '대중'에게만 배턴을 넘기는 식으론 곤란하다.

●예능에 종속되는 가요계, 방송사에 장악당하는 가요계의 공포

'강북멋쟁이' 논란은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노래가 한국 최고 인기 예능을 통해 공개되고 가요계 차트를 싹쓸이 했다에서 시작된다. 가요계는 이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에 예능용으로 만들어진 노래로 인해 막대한 비용과 많은 시간이 투자된 노래들이 뭍혀버린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또 소위 이런 노래가 방송사 인기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홍보가 되는,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더해졌다.

이번 논란의 중심은 예능에 종속되버린 가요계와 그들이 말하는 방송사들의 횡포에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의 표출이다.

근래들어 방송사들의 가요계 진출은 상당했고 그 결과도 대단했다. 수많은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등 아예 음악을 컨셉으로 만든 예능들, '무한도전'으로 대표되는 예능 프로그램들, 이들의 음원공개는 가요계를 순식간에 장악했다. 방송사들이 이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가 되면서 가요계의 위기감은 갈수록 커졌다.

"노래 잘 만들기보다 예능 잘 나가서 노래한곡 부르는 게 더 돈이 된다"는 한탄이 쏟아지던 근래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홍보하는 구조를 넘어서 아예 그 방송 프로그램이 만들어내는 컨텐츠를 소화해야만 살아남는 가수들, 제작자들의 모습이 된 셈이다. 가수들 입장에선 자신들의 '아이덴티티'에 회의감을 느낄 수 밖에 없고 허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음악을 선보일 프로그램은 적어지고 또 이마저도 될지 안될지 모르는 불안한 현실에서, 국민급 인기를 가진 예능프로그램들과 방송사들의 모습이 '횡포'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예능프로그램에서 희화화된 가수들이, 또 이런 희화화된 노래가 더 인기를 끌고 히트를 하는 현실에 한 힙합가수가 불만을 터트리는 것은 단순히 그 예능 프로그램이, 그 개그프로그램이 싫어서가 아니라 예능에 종속되는 가수들의 현실에 대한 한탄인 셈이다.

●더 이상 방송사에 밀리면 안된다 위기감..곪다곪다 결국 터졌다

단순히 예능과 가요계의 종속화를 넘어 방송사에 대한 가요계의 불신과 불만이 '강북멋쟁이'를 통해 터져버렸다. K-POP이라는 대의를 앞세운 방송사들의 해외 콘서트에 '동원'되야하는, 또 끌려가는 모양새가 계속되면서 방송사에 대한 불만이 급속도로 팽배해졌다. 재주는 가수가 구르고 돈은 방송사가 가져간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자신들의 마지막 보루인 '콘서트' 마저 방송사들에게 침투당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이 뿐 아니다. 그동안 가요계가 가지는 방송사들에 대한 불신은 여기저기서 계속 또 오랜기간 터져나왔다.

그렇다고 이런 불만들을 대놓고 표출할 수도 없었다. 엄연히 그리고 여전히 방송사와 가요계는 미묘한 갑을관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강북멋쟁이' 논란은 더 이상 방송사에 밀려선 살아남기 힘들다라는 가요계의 위기감이 표출된 셈이다. 가요계가 가수나 노래가 아닌 예능이 중심이 되버리고 있는 현실에 대한 '공포감'도 더해졌다. 방송사와 가요계의 공존에서, 어느 한쪽의 평행추가 급격히 기울어버리고 있다는 게 가요계의 생각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명의 개가수도 아니요. '무한도전'이 중심이 되선 안된다. 무한도전-가수(제작자)-대중이라는 단순한 구도의 물타기가 아닌 가요계와 방송사, 그리고 가요 시장이라는 본질과 현실에 대한 고찰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방송사들도 '무한도전'이라는 막강한 프로그램의 팬 뒤에 숨어서도 안되고, 가요계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선택한 대중들에게 화살을 돌려선 안된다는 말이다.

김형우 cox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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