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술집 취객 연행과정에서 무슨일이 있었길래..

고무성 2013. 1.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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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코뼈 부러뜨렸다" VS "먼저 경찰관을 폭행했다"

[CBS 고무성 기자]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코뼈가 부러져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이들 중 한 명은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의 삼단봉에 목을 졸려 기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A 씨에게 경찰관이 맞았으며 삼단봉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체포 과정에 코뼈가 부러진 A(33) 씨의 부상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 씨 일행 주장…"경찰관 2명이 일방적으로 때렸다"

A 씨 등 동창 8명은 지난 달 22일 오후 10시쯤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호프집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당시 A 씨는 여자친구와 사소한 말다툼이 생겨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여자친구를 집에 보내고 들어와 보니 술에 취한 친구들이 옆 테이블 손님 4명과 시비가 붙었던 것.

이들 간에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욕설을 하고 술 잔 등을 던지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관 2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들을 말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원 요청을 받은 경찰관 8명 가량이 추가로 투입됐다. 그러나 1시간 넘게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다.

A 씨 일행은 자신들만 연행하려는 경찰에게 화가 나 버텼다.

그러자 갑자기 경찰관 2명이 친구들을 말리던 A 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뜨린 뒤 얼굴을 밟았다는 것이다. A 씨는 코뼈가 부러졌지만 수갑에 채워져 파출소로 연행됐다.

A 씨는 "시비가 붙었던 옆 테이블 손님들과 친구들 간에 실랑이는 있었지만 주먹다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누구한테 맞았겠냐"며 "중간에 들어와 술도 거의 안 먹었고 먼저 경찰관을 때리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친구 B 씨는 뒤로 수갑이 채워져 순찰차에 태워졌다. 술에 취한 B 씨는 경찰관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삼단봉에 목을 졸려 기절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 씨 등 4명은 이날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 경찰 주장…"A 씨가 먼저 때렸고 삼단봉 사용 없었다"

경찰은 오히려 A 씨가 손바닥으로 경찰관의 목을 때린 뒤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고 반박했다.

B 씨 등 3명도 A 씨를 체포하려는 경찰관을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다.

당시 삼단봉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A 씨 일행에게 욕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A 씨 일행이 먼저 소란을 피웠다는 호프집 사장의 진술로 이들만 연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내파출소 관계자는 "오히려 A 씨가 먼저 경찰관을 때렸다"며 "A 씨의 코뼈가 어떻게 부러졌는지는 모르지만, 경찰의 폭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동두천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A 씨가 체포 과정에 다쳐 병원에 갔었다"며 "출동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A 씨가 다치게 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k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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