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자, 통합 상징성·관리 능력 갖춘 중량급 예상

최문선기자 2013. 1. 1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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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20일쯤 지명여권 "박근혜, 법관 출신 염두".. 조무제·이강국·김능환·목영준 등 거론경제부총리엔 김광두·이한구·김종인 등 물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20일쯤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어 그는 늦어도 2월 초까지는 경제부총리와 장관 후보자 인선안 발표를 끝낼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직을 되살린 만큼 총리까지 경제 콘셉트로 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대통합이라는 상징성과 책임 총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을 갖춘 중량급 인사가 낙점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 후보자의 출신 지역에 대해서는 호남으로 한정하기보다는 비(非) 영남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여권 일각엔 박 당선인이 법관 출신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재산이 적고 청렴해 '딸깍발이 판사'라는 별명을 가진 조무제 전 대법관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15일 전격 사퇴한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헌재 소장 출신인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총리에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되며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과 조순형 전 의원,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도 거명된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겸임하면서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경제부총리에는 박 당선인의 철학을 잘 아는 경제전문가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전후부터 박 당선인의 정책 스터디 모임을 주도해 온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한 때 박 당선인의 경제 과외교사로 불렸던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 조율 업무를 맡은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등이 거명된다.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박 당선인과 관계가 소원해졌으나 경제민주화 상징성을 감안해 기용될 가능성이 남아 있고,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도 거론된다.

'형님 부처'로 불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는 신성장동력ㆍ일자리 창출에 대한 비전과 정보통신, 정책융합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 민간위원장과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황창규 전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 이석채 KT 회장,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강태진 전 서울대 공대 학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이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거론된다.

교육부 장관에는 곽병선 인수위 간사와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외교부 장관에는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수석이, 농림축산부 장관에는 정승 전 농식품부 2차관과 이상무 세계식량농업기구 한국협회장 등이 거명된다. 국방부 장관에는 남재준 전 육참총장과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한민구 전 합참의장 등이 거론된다. 서병수 당 사무총장은 해양수산부 또는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한편 경제부총리 부활과 관련해 강석훈 인수위원은 "우리 경제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가는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되살렸다"면서 "중산층 70% 시대와 박 당선인의 '창조 경제'를 구현하는 주체로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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