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vs장미란' 경쟁? IOC 선수위원의 모든 것

김민규 2013. 1. 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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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김지한]

요즘 '금메달 스타'들에게 새로운 화두가 생겼다. 바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이다.

현재 문대성 위원이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피겨의 김연아(2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금), 역도의 장미란(30·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 사격의 진종오(34·2008 베이징, 2012 런던올림픽 사격 금)가 IOC 선수위원을 꿈꾸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IOC 선수위원은 각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당 한 명만 가능하다. 따라서 차기 선수위원을 꿈꾸는 스타들은 문 위원의 임기(8년)가 끝나는 2016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과연 누가 한국의 2호 IOC 선수위원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크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역도 여왕' 장미란이 선수위원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상황이다.

# 단 한 자리 두고 '서바이벌 게임'

선수위원을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IOC 선수위원은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IOC 선수위원 선거는 하계와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열린다. IOC가 밝힌 후보 자격은 ▶직전 올림픽 또는 당해 올림픽에 참가한 자 ▶폐막일 기준 만 18세 이상인 자 ▶도핑 위반으로 제재받지 않은 자 ▶영어 혹은 불어에 능통한 자 ▶각 NOC 추천을 받은 자다.

김연아, 장미란, 진종오 등 스타들이 벌일 '선수위원 경쟁'의 예상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장미란과 진종오(이상 2012 런던올림픽 참가)는 문대성 위원의 임기가 끝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모두 출마 자격을 갖춘다. 장미란은 이 달 초 은퇴 기자회견에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진종오는 이전에 그런 욕심을 비치긴 했지만, 당장 2016 리우에서 선거에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꿈을 밝힌 것은 아니다. 진종오의 경우 30대 후반까지도 선수생활을 계속 하면서 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에 더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만일 장미란과 진종오가 2016년에 동시에 선수위원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면, 대한체육회가 이들을 심사해서 후보를 한 명으로 추려야 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복수의 후보가 나올 경우 선수위원회를 열어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한 명을 추천해 IOC에 보낸다"고 설명했다.

장미란 혹은 진종오가 리우에서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되면 김연아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 중이며, 이 대회가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연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만일 장미란 혹은 진종오가 당선될 경우 'NOC 당 한 명의 선수위원만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출마 자격이 없어진다.

# 왜 선수위원인가

이때까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선수 은퇴 후 진로가 해당 종목 지도자로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신세대 선수들'의 꿈은 다양하고 야무지다. 지도자 뿐만 아니라 행정가, 교수 등 다양한 꿈을 꾼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학업을 병행하느라 땀을 흘리는 게 흔한 풍경이 됐다.

특히 요즘은 '스포츠 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김연아가 보여준 인상적인 프리젠테이션은 스포츠 외교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또 문대성 위원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자극을 줬다.

김연아는 지난해 7월 복귀 선언 기자회견 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 참여하면서 스포츠 외교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이후 IOC 선수위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장미란은 "문대성 선배가 베이징올림픽 때 선수위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걸 보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 IOC 위원은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장미란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IOC 선수위원은 선출 방법이 다를 뿐 IOC 위원과 같은 권한 및 혜택을 받는다.

문 위원은 "올림픽 유치지 선정과 올림픽 종목유지 여부 등 주요사안 결정에 참여하게 되고 올림픽과 같은 주요 대회나 회의 등에 참여한다. 접근이 쉽지 않은 IOC 위원들과도 비교적 쉽게 소통할 수 있다. IOC 내부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어 한국의 스포츠 외교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수들을 위해 일할 수 있고, 그들의 의견을 IOC에 반영하여 실현시킬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는 부분이 제일 매력적이다"고 했다.

# 만만치 않은 선수위원 꿈

문대성 위원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선수위원은 해당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IOC 선수분과위원은 총 19명이다. 이 중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사람이 12명(하계 종목 8, 동계 4)이고 나머지는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현재 투표로 뽑힌 IOC 선수위원은 문대성을 비롯해 클라우디아 보켈(독일·펜싱),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수영), 유밀카 루이스-루체스(쿠바·배구·이상 2008년 선출), 단카 바르테코바(슬로바키아·사격), 커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수영), 토니 에스탕게(프랑스·카누), 제임스 톰킨스(호주·조정·이상 2012년 선출), 사쿠 코이푸(핀란드·아이스하키), 레베카 스콧(캐나다·크로스컨트리·이상 2006년 선출), 아담 팽길리(영국·스켈레톤), 안젤라 루기에로(미국·아이스하키·이상 2010년 선출)다.

명단에서 확인할 수 있듯 아시아 출신은 문 위원이 유일하다. 또한 대부분이 유럽 혹은 북미 출신이고 그 외 대륙의 선수들도 영어나 프랑스어권 국가 출신이 많다. 아시아, 특히 한국 선수에게는 여전히 IOC 선수위원의 벽이 높다.

현재 IOC 집행위원인 양양(중국·쇼트트랙)은 과거 자크 로게의 추천을 받아서 선수분과위원으로 뽑힌 바 있다. 과거 전이경(쇼트트랙)도 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뒤 추천으로 분과위원이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과거 이은경(양궁·2000년), 강광배(루지 봅슬레이·2006년)가 선수위원 선거에 나섰다가 탈락한 경험이 있다.

문 위원의 선수위원 당선은 베이징 현장에서도 '대회 최고의 이변'으로 꼽혔다. 문 위원은 당시 류샹(중국·육상), 쥐스틴 에넹(벨기에·테니스), 그랜트 해킷(호주·수영)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 위원은 "왜 선수위원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말해야 하고, 발로 직접 뛰어다니면서 친구들을 만나야 하기에 적극적인 준비와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흰색 태권도복을 입고 거리가 먼 요트 경기장까지 달려가는 등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많은 표를 얻었다.

김민규, 김지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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