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난방기 돌리다 '가스비 폭탄'..서민들 '경악'

장규석 2013. 1.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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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만의 최악 한파에 난방시간 급증

[CBS 장규석 기자]

며칠 전 집으로 날아든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가정주부 조하나(32) 씨는 깜짝 놀랐다. 추운 날이 유독 많아 각오는 했지만, 30만 원이 넘는 도시가스 요금은 난생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조 씨는 "보일러 관이 터질까봐, 또 애기들 감기 걸릴까봐 보일러를 끄지도 못했다"며 "각오는 했지만 작년보다 10만 원은 더 나왔다"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12월에 사용한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가 날아들기 시작한 요즈음 곳곳에서 이런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다.

2012년 12월의 평균기온은 영하 1.7도로 12월 평년 평균기온인 영상 2.4도 보다 4.1도나 더 낮았다. 1973년 12월 이래 최저치다.

39년 만에 가장 추웠던 겨울날씨 탓에 보일러 가동시간이 늘어나면서, 원룸에 사는 1인 가구의 가스요금도 10만원을 훌쩍 넘는 등 이번 달 가스비 부담은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도시가스용으로만 286만8천 톤의 천연가스를 판매했다고 15일 잠정 공시했다.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15.5%나 판매량이 급증했다.

게다가 지난해 6월,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4.9% 올라 올 겨울 가스비 부담은 더욱 커졌다.

창문에 붙이면 단열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일명 '뽁뽁이' 붙이기 열풍이 이는가 하면, 실내용 텐트가 불티나게 팔리는 등 서민들은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밀가루를 비롯해 장류, 김치류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른데다, 한파에 겨울채소 가격도 급등한 상황이다. 통계청은 최근 소득하위 20%인 저소득층의 엥겔지수, 즉 소득 중 먹는데 쓰는 비용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버는 돈은 그대로인데 먹고 사는데 지출되는 필수 비용은 갈수록 많아지고 여기에 가스비 폭탄까지 겹치면서, 갈수록 얇아지는 지갑에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ha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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