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현희 대담통해 2003년 'PD수첩' 내용 정면반박

조은별 2013. 1. 16. 0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현희 씨 "내가 가짜면 대한민국이 테러국, 북한은 누명 써"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MBC가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 씨와의 대담을 통해 지난 2003년 방송된 자사 탐사보도프로그램 'PD수첩'의 내용을 정면반박했다.

김현희 씨는 15일 방송된 '특집대담-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 편에 출연, 지난 2003년 11월 18일 방송된 'PD수첩-16년간의 의혹,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진실' 편이 왜곡됐다며 당시 제작진의 사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방송의 당사자들에게도 법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희 씨는 "당시 'PD수첩' 제작진은 남편없는 우리집을 습격했다. 이건 한마디로 테러다"라며 "1살, 3살 난 어린애를 업고 집을 나와 그때부터 지금까지 추방된 생활을 한지 만 십년이 됐다. 어떻게 공영방송인 MBC 'PD수첩'에서 그렇게 할 수 있나"라고 성토했다.

이어 "내가 가짜면 대한민국이 KAL 858기 폭파를 했고 대한민국이 테러국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테러를 한 당사자 북한은 누명을 쓰는 것이다. 진짜가 가짜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강조했다.

당시 'PD수첩'에서는 KAL기 사건 유족과 천주교 사제단 중심으로 일었던 사건진상에 대한 의혹을 다루며 '김현희는 가짜'라고 주장한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정의구현사제단의 주장을 집중보도했다. MBC는 이날 김현희 씨 특집대담편에서 당시 'PD수첩'에서 "김현희는 완전히 가짜다"라고 주장한 이정희 전 통진당 공동대표 남편 심재환 변호사의 모습을 자료화면으로 선보였다.

김현희 씨는 지난해 6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최박의 시사토크판'에서도 동일한 주장을 펼쳤다. 이날 MBC의 대담은 TV조선에서 방송됐던 대담과 비슷한 맥락으로 전개됐다. 당시 방송과 관련, 유족들은 "TV조선에 출연한 김현희의 언행은 지난 25년간 슬픔과 고통속에 살아온 KAL858기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준 파렴치한 행위"라며 "조선일보와 김현희에게 사과를 요구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현희 씨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을 평양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외교관, 어머니는 교사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KAL기 폭파사건에 투입된 것에 대해 "당시에는 혁명전사인 줄 알았지만 북한의 로봇이었다"라며 "내가 한 일이 조국통일에 이바지 할 줄 알았지만 결국 동족상잔의 비극이 됐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가정을 꾸려 두 아이의 엄마가 돼 남편과 사교육 문제로 다툰다는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아이들이 KAL기 폭파사건을 모른다"라며 "만약 이 방송을 본 뒤 알게 된다면 사실대로 털어놓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 이후 SNS에서는 이날 김현희 씨 대담을 성토하는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MBC노조가 이날 방송이 갑작스럽게 편성된 배경과 관련, 방문진의 개입의혹을 제기하면서 네티즌들의 비판 역시 거세지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전세계에 항공기 테러범이 방송에 나와 사는 나라도 있나", "시신조차 수습못한 피해자의 유족들을 생각한다면 지탄받아 마땅하다", "김현희, 대체 얼마나 대단한 보상을 받았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혐의를 풀어주려 애쓰는데도 불구하고 테러리스트의 멍에를 평생 짊어지고 사는걸까?"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mulgae@cbs.co.kr

MBC, 갑작스런 김현희 특집 편성에 노조 반발

美 정부, 김현희 독자적으로 조사해

"KAL기 폭파 김현희 국정원 압력 받았나?"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마트 뉴스앱의 최강자! 노컷뉴스 APP 다운로드 받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