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갑작스런 김현희 특집 편성에 노조 반발

조은별 2013. 1.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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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김현희 특별대담 편성은 방송장악 시작" 우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MBC가 15일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김현희씨와의 대담을 갑자기 편성해 노조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15일 MBC에 따르면 MBC는 이날 정규편성된 '100분토론' 편성을 취소하고 '특집대담-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을 긴급방송한다.

북한공작원 출신인 김현희 씨는 1987년 11월 29일 115명 탑승객 전원이 숨진 KAL 858기를 폭파 사건 주범으로 사건 직후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1990년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그간 언론과 접촉을 피했던 김씨는 지난해 6월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의 인터뷰 이후 6개월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노조에 따르면 김철진 시사제작국장은 이 특집대담 긴급 편성이 "방송문화진흥회의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광동 이사와 고영주 감사 등은 지난해 9월, MBC가 지난 2003년 방송한 'PD수첩'의 '16년간의 의혹, KAL 폭파범 김현희의 진실'편의 방송경위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진상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조는 "경과가 이러하기에 대담 내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객관성을 잃고 마치 10년전 방송에 대한 반성문처럼 공중파 프로그램을 낭비하게 될 경우 엄청난 후유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편성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노조는 "만약 이 긴급대담편성요구가 방문진의 공식결정이라면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MBC의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으나 방송물에 대한 편성권이 없다.

노조는 "회사는 방문진의 결의 내용이 무엇이었고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라며 "그 이유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정치적인 배경을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 이번 긴급편성은 자칫 방송장악이 2013년 들어 더 끔찍한 단계로 발전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길한 징조를 떨칠 수 없게 만든다"라고 다시 한 번 우려를 표했다.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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