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민주, 두 번째 참회의 '삼배'

추인영 2013. 1. 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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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추인영 기자 =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대선패배에 대한 사죄와 참회의 두 번째 삼배(三拜)를 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회는 이날 광주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에 실패한 잘못을 빌고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5·18 공원을 찾아 방명록에 전날과 같은 내용인 "死卽生(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참배에 나섰다.

비대위원단을 비롯해 지역구 의원들, 시당 관계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추념문을 지나 5·18민주항쟁추모탑 앞에서 희생자의 영령을 추모하면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묵념을 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삼배에 앞서 광주시민들에 대해 "위대한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우며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이란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해 "호남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없었고 광주가 없었으면 대한민국 현대사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나라의 고비마다 광주가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민주당을 만들었지만 민주당은 질래야 질 수도 었고 져서도 안 되는 대선에서 지고 말았다"며 "호남에서 한결같이 보내준 열화와 같은 성원과 국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것은 민주당 하나하나의 잘못이다. 석고대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골쇄신해서 뼈가 가루가 되는 한이 되더라도 다시 태어나겠다"며 "여러분이 만들어주셨고 여러분에 의해 만들어진 민주당을 일으켜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배에는 박기춘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들과 이낙연·우윤근·장병완·주승용·김성곤·임수경·김승남·이용섭·박혜자 의원 등 호남 지역구 의원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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