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본부장, "'놀러와' 폐지, 유재석 잘못 아냐"

신소원 기자 2013. 1. 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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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원만식 예능본부장이 올해 MBC 예능이 나아갈 길에 대해 밝혔다.

2012년, MBC 예능에는 무거운 기류가 흘렀다. 지난 1월 28일 '무한도전-하하vs홍철' 1편을 끝으로 7개월 간 '무한도전'을 볼 수 없었던 것을 대표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지난해 상반기 MBC 예능은 그야말로 암흑기였다. 이에 7월 말, 노조파업이 종료되고 다시 '무한도전'을 볼 수 있게 된 시청자들은 많은 MBC 예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7개월이라는 공백은 동시간대 타사 방송사에게는 기회였고, '1박2일', '런닝맨' 등 KBS와 SBS에 선두를 빼앗겨 오랫동안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MBC는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시청률을 제고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에 시트콤 부문에서는 '엄마가 뭐길래', 예능에서는 8년 동안 월요일 밤을 지킨 '놀러와'를 단칼에 자르는 단행으로 시청자들은 물론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마저 아연실색하게 했다.

14일 MBC 특보에 실린 원만식 예능본부장은 '놀러와'의 폐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놀러와' 종영파티에서 유재석 씨에게 말했다. '놀러와'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PD에게 있다. PD들의 잘못이지 출연자나 MC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인물이 좋은 사람이어도 옷이 후줄근하면 어찌 그 사람이 살겠나. 전적으로 제작진이 잘못된 거다. '다음에 기획안을 가지고 갈 테니 진지하게 검토해달라'고 유재석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원 본부장은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요리를 잘 해야 훌륭한 음식이 되는 것처럼 프로그램도 솜씨 있는 요리사를 만나야 한다. PD의 연출력, 감성, 진정성, 디테일이 중요하다"라며 '놀러와'의 폐지에 대해 제작진이 해결하지 못한 과제로 돌렸다.

또한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언급하며 "김태호 PD는 때가 되면 작가를 바꿨다. SBS '런닝맨'의 중추 작가 가운데 '무한도전' 작가 출신이 있는데, 작가 교체가 나중에 화살이 되어 돌아오는 역작용이 있기도 하지만 김태호는 이처럼 자기변신을 한다. 다른 PD는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며 "타성에 젖고 고인물이 되면서 자기혁신이 부족해지는데, 간부들 간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많이 논의했다. 하지만 참 힘든 문제다"라며 안타까움과 부족한 부분을 털어놨다.

한편 '놀러와'는 작년 12월 24일, 413회를 끝으로 폐지, 14일(오늘) 후속 '토크클럽 배우들'이 첫 전파를 탄다.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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