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직원들 "임기 끝나면 어디로 가나" 한숨

김봉수 2013. 1. 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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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는 2월25일 청와대의 주인이 바뀐다. 새 주인들은 청와대 바로 옆인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이사 올 준비에 한창인 반면, 현재의 주인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어느 정도 재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춘 고위직들은 홀가분함 속에 인생 재설계에 돌입한 반면 중하위직들은 생계 걱정에 날을 새고 있다. 특히 후임자인 박근혜 당선인이 지난달 대선 직후 '낙하산 금지' 원칙을 강력히 피력한 후 공공기관 취업길이 막혀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50~60대 이상인 대통령실장과 각 수석비서관들은 귀향, 재충천을 위한 여행 등 대부분 여유 있는 행보다.

하금열 대통령 실장은 고향인 경남 거제로 돌아가 말년을 보낼 계획이다. 하 실장은 최근 '江이 끝나는 山 너머로'라는 제목의 첫 시집을 펴내면서 "SBS에서 사장을 끝으로 36년 동안의 방송사 일을 마감하고 청와대 경험을 했다"면서 "달빛을 좇아 고향에 돌아갈 날을 이제나 저제나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었다.

김대기 정책실장은 저술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생활 중 틈틈이 해둔 메모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저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책의 내용은 본인이 청와대와 공직 생활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정책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져 온 어청수 경호처장은 심신이 많이 지쳐 휴식을 통해 건강을 챙길 계획이며, 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은 부인과 함께 지리산 종주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변호사 출신인 정진영 민정수석비서관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현업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천영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생각을 내비치고 있다. 천 수석은 평소 "퇴임하면 좋아하는 낚시를 하면서 세월을 낚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연홍 노동복지수석비서관과 이동우 기획관리실장, 김명식 인사기획관, 장다사로 총무기획관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역할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은 해외 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퇴임 후 이 대통령이 구상 중인 이른바 'MB재단' 등의 설립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인연을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하위직 비공무원 출신 비서관ㆍ행정관들은 '호구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대부분은 아직까지 뚜렷한 진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비서관ㆍ행정관들은 공공기관에 취업하려다 지난해 연말 박 당선인의 '낙하산' 발언 이후 아예 뜻을 접고 대체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중 임재현 제1부속실장은 비서관 중에서 오랜 기간 이 대통령을 보좌해온 만큼 퇴임 후에도 논현동 자택에서 법정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계속 모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청와대 홍보·대언론 창구 역할을 해 온 박정하 대변인과 이종현 춘추관장은 아직 뚜렷한 진로를 확정하지 않은 채 당분간 여행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영수 연설비서관은 당분간 대통령의 말과 글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면서 향후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윤 국정홍보비서관은 청와대 인근에 냉면집을 차리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비서관ㆍ행정관들은 '청와대 잔류'를 원하고 있는 눈치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는 벌써부터 생계유지 걱정을 하면서 구직을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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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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