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기전투기 유력 후보와 '형제' F-35B 또 동체에 균열.. 비행 중단

워싱턴 2013. 1. 1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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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검토 기종은 F-35A 수직이착륙 기능없는 공군용.. 방사청 "상반기 중 기종 선정"

방위사업청이 13일 차기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해 상반기 중 기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대통령직인수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F-X 사업 기종 선정은 당초 작년 10월로 예정됐었으나 사업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입찰에 참여한 미국의 록히드마틴사(F-35A)·보잉사(F-15SE)·유럽 EADS사(유로파이터 타이푼)와 계약조건 등과 관련해 5차 본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 후보 기종 중 하나인 F-35A의 '형제 기종'이라 할 수 있는 F-35B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F-X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군(軍)과 관련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F-35B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해병대용으로 개발 중인 모델이며, 우리가 도입을 검토 중인 F-35A와는 외형은 같지만 기능과 비행 형태는 다르다.

◇"F-35B 동체 균열로 성능 테스트 중단"

블룸버그 통신은 미 국방부(펜타곤)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용을 들여 개발해온 F-35 차세대 통합타격전투기의 성능 시험에서 또다시 '동체 균열'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12일(현지 시각) 전했다.

펜타곤이 지난 11일 의회에 제출한 성능 실험 보고서에 따르면 F-35B 모델의 내구성 시험 도중 동체 밑면 내부 칸막이 벽에서 여러 개의 새로운 균열이 탐지돼 지난해 12월 시험이 중단됐다. F-35B 모델은 2010년에도 동체 균열이 발견돼 16개월간 성능 테스트가 중단됐었다. 이 모델은 수직 이착륙용 등을 위해 특히 높은 내구성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X 후보기종 F-35A, F-35B와 외형 같지만 성능은 달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에 해당 보도 사실을 확인 중"이라면서도 "우리나라의 F-X 사업 기종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사가 미 국방부와 맺은 계약에 따라 개발 중인 F-35는 공군용(F-35A)과 해병대용(F-35B), 해군용(F-35C)으로 나뉜다. 현재 F-X 사업 후보기종은 F-35A 모델로 F-35B와 달리 수직이착륙 능력이 없다. 내부 구조 및 내부 무장량, 항속 거리 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F-35B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도 개발 지연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에 완전히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현재까지 투입된 F-35 개발비는 당초 예상보다 70% 증가한 3957억달러(약 4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군 안팎에선 F-35의 개발비 상승이 도입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F-X 60대를 도입하는 데 8조3000억원을 책정해 놓은 상태지만, F-35A를 포함해 후보 3기종 모두 도입가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방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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