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전 무승부' QPR, 박지성의 중원과 GK만 빛났다

2013. 1. 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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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아쉽지만 잘싸운 무승부였다. 상승세의 토튼햄을 상대로 거둔 승점 1점이었기에 만족스러웠고, 승리를 노려볼 수도 있었기에 아쉬운 무승부였다. 박지성이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버틴 중원과 줄리우 세사르 골키퍼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무승부이기도 했다.

QPR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토튼햄과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QPR은 2승 8무 12패(승점 14)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 누구보다 눈부신 활약을 보인 이들은 줄리우 세사르 골키퍼와 중원을 책임진 3명의 미드필더였다. 토튼햄의 거센 공세를 상대로 탄탄한 방어막을 구축한 이들은 QPR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세사르는 단연 이날의 MOM(최우수선수)로 손꼽힐만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저메인 데포가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돌진하며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세사르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냈고, 흘러나온 공을 아데바요르가 잡아 다시 한 번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세사르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순식간에 터진 두 번의 슈퍼세이브에 이어 세사르는 후반 시작 후에도 가레스 베일의 무회전 프리킥을 막아냈고, 데포가 날린 회심의 슈팅마저 왼발로 걷어내며 '수문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골문을 철벽처럼 막아냈다.

박지성을 중심으로 한 3명의 미드필더 역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토튼햄과 맞선 QPR은 박지성-음비아-숀 데리 세 명의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켜냈다.

숀 데리는 포백라인 바로 앞을 지키며 수비의 일선 역할을 해줬고 박지성과 음비아는 공수 전환에 따라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의 패스 루트를 끊고 공간을 지켜냈다. 특히 음비아는 피지컬을 앞세워 몸싸움도 피하지 않고 토튼햄의 돌파를 막아냈다.

하지만 결국 빛난 것은 이들뿐이었다. 아델 타랍, 제이미 매키, 숀 라이트-필립스 등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QPR의 공격진은 90분 내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타랍을 중심으로 한 역습 외에 다른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패스 플레이 없이 무조건 전진하는 단조로운 패턴의 공격은 잘싸우고도 무승부에 그치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강팀들과 연달아 맞붙는 가혹한 일정을 생각해보면 지난 첼시전과 이날 토튼햄전에서 QPR이 얻은 교훈은 분명하다. 시즌 초반 QPR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수비진이 분명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잘 막고도 무승부에 그치는 아쉬움을 없애기 위해 공격진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지성의 중원과 세사르 골키퍼만 빛난 이날 경기가 주는 2%의 아쉬움은 해리 레드냅 감독에게 있어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cost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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