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고교야구 강타자, 남산 야구장서 동사

2013. 1. 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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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1960년대 고교야구에서 이름을 날리던 타자가 노숙자로 떠돌다 야구장 선수대기실에서 동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50분께 서울 중구 남산에 있는 장충 리틀야구장 선수대기실에서 전직 야구선수 이모(63)씨가 웅크려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이씨를 발견한 한국리틀야구연맹 관계자가 이씨를 흔들어봤으나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경찰은 이씨가 잠을 자듯 담요를 덮고 누운 상태였던 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이씨가 최근 잇따른 추위에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1960년대 후반 야구 명문인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으나 실업팀에 진출한 이후에는 빛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를 그만두고 하던 사업마저 실패한 이씨는 10년 전 이혼한 뒤 아내, 아들, 딸, 누나 등 가족과 연락을 완전히 끊었다.

경찰은 과거 이씨가 남산공원과 리틀야구장 일대에서 난동을 부려 신고가 들어온 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씨가 인근에서 노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은 이씨가 노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과거 촉망받았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야구장 근처를 맴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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