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식 깜짝인사 "보안유지 좋지만 나중에 치명타"

이재기 2013. 1. 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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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이재기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조각인선도 철저한 비밀주의 방식으로 흐르면서 불통인사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결과를 발표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총리와 장관후보자를 포함한 조각인선에 착수했다.

인선에 따른 검증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검.경, 국정원, 국세청 등으로부터 파견받은 인력을 중심으로 자체검증팀 구성도 완료한 상태다.

총리후보자는 호남과 충청,수도권 출신인사로 5배수 후보자를 추려 인선과 함께 검증작업도 병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수위는 20일쯤을 총리후보자 인선결과 발표의 D데이로 잡아두고 있어 일정은 촉박하다.

그러나, 지금껏 새정부 첫 총리의 컨셉이나 새정부 첫 총리가 갖춰야할 자질도 불분명해 언론보도는 사방으로 춤을 추는 형국이고 깜깜이 밀봉인사에 국민들도 답답해 하고 있다. 모두 박근혜 당선인의 독특한 인사스타일 때문이다. 박근혜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한 측근은 11일 "최근 언론의 호남총리론과 능력우선론은 언론이 알아서 쓴 것일 뿐 조각과 관련해 박근혜 당선인 한테서 나온 원칙이나 기준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모든 인선프로세서가 극소수의 권력핵심부 인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준다.

선거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 받은 만큼 인사권은 당선인의 고유권한이기도 하지만 늘 여론을 살펴야 하는 것이 선거를 통해 당선된 권력자의 숙명이기도 하다. 때문에 왕조시대의 제왕들도 역대 대통령들도 민심 살피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명박정부 초기 청와대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K씨는 1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인사스타일에 대해 "보안유지는 좋은데 나중에 치명타를 입을 때가 있다"면서 "본인한테 잘못을 써내라고 하는 자기검증을 해본 결과 제대로 써내는 사람이 없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권 운용경험을 갖고 있는 야권이 이미 과거검증자료를 갖고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단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비밀주의 인사는 소수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이 생겨 청문회 때 또 시끄러워지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박 당선인은 이미 인수위원과 대변인 인사에서도 언론과 여론의 비판에 직면한 바 있고 가까이는 인사실패로 국정추진동력의 상당부분을 상실한 전 정권의 사례도 봤다. 책임을 염두에 둔 선택의 묘를 발휘할 시점이다.dlwo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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