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여행기> 남해 독일마을에서 알콩달콩 숨은 재미찾기!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2013. 1. 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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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웬 '독일마을'? 하고 생각하시나요? 한예슬과 오지호가 열연한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더욱 유명세에 오른 이곳은, 우리나라 남해에 위치한 독일마을입니다. 드라마 이후 인기를 끌다보니 관광객이 몰려들고, KBS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 팀도 다녀갔다고하니, 이제는 명실상부 남해의 명물로 자리잡았네요.

이제는 '남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라지만, 사실 어마어마한 볼거리를 기대하고 도착하면 슬그머니 실망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 겨울바람과 맞서가며 아이들과 함께 한 경우라면 더욱 '에게?'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지요.

좀 더 포근한 날씨였더라면 유유자적 평온한 기온을 풍기는 남해바다를 양념으로 곁들여가며 이국적인 마을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니 좋을 법도 하지만, 아무래도 매서운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에는 좀 무리가 있겠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챙겨간 담요로 아이들을 칭칭 동여매고 움츠러든 어깨를 활짝 핀 다음, 침울해진 분위기를 반전해보고자 작은 것 하나에도 호들갑스레 감탄하며 일부러 더 신나게 걸어다녔더니… 이게 웬걸! 알콩달콩 소소한 재미들이 꼭꼭 숨겨져 있는 것 아니겠어요? 마음을 활짝 열었더니 그제야 진짜 매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었어요!사전에 좀 더 공부를 하고 갔더라면 이렇게 빨리 실망하지 않았을텐데! 독일마을 탓이 아니라 제 탓이었더라고요.

독일 마을은?

남해군이 2001년에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에 조성한 마을로, 독일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 자재를 가져와 전통적인 독일 양식의 주택으로 건립한 곳입니다. 지금은 실제로 주거지인 곳도 있고 관광객을 위한 찻집이나 술집, 민박집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지요.

찬바람에 지지 않고 씩씩하게 걷는 아이들! 다행히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추위에 강한 것 같아요. 작다고 너무 염려하지 말고 추워도, 눈이 와도, 꽁꽁 얼어도 밖으로 밖으로 놀러다녀도 될 것 같죠?

자, 그럼 슬슬 온몸을 후끈후끈 시동도 걸었겠다, 조금만 재미있어도 꺄르르 웃어버리겠다고 다짐도 했겠다, 조금씩 독일 마을의 매력도 보이기 시작했겠다, 본격적으로 독일 마을 속 숨은 보물을 찾아 보실까요?

1. 독일식 건축물 눈 크게 뜨고 보기

저는 독일에 가 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독일식 건축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턱이 없어요. 그런데 독일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아! 이게 바로 독일식이구나~ 딱 알아 차릴 수 있었달까요? 안을 들여다 보고 싶게끔 잘 꾸며놓은 정원, 깔끔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지는 외벽,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살짝 엿본 내부 인테리어까지 하나같이 일품이었어요.

독일에서 공수해온 자재들로 교포들이 지었다더니, 독일을 그대로 남해에 옮겨 놓은 느낌! 들어가 보고 싶은 열망이 멈출 줄 모른다면, 독일 마을에서 숙박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독일식으로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펜션도 다수 운영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카페나 펍(Pub)에서 차도 즐기고 맥주도 마시며 독일마을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2. 사진 찍기 좋은 소품 찾아 추억 남기기

독일 마을은 집들이 하나같이 다 예뻐서 하나하나 장소를 옮겨가며 사진으로 모두 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는데요, 건축물 뿐만 아니라 '여기서는 꼭 사진을 찍어야 해요'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몇 가지 소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벽에 그려진 예쁜 천사날개는 각도만 잘 맞추면 천사가 되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똑똑~ 노크를 하면 꼭 저렇게 생긴 고양이가 나올 것만 같은, 상콤한 고양이집에서도 한 컷

3. 드라마 '환상의 커플' 속 철수네집 찾아 보기

이쪽인가? 저쪽인가? 드라마 '환상의 커플 속' 철수네 집은 꼭 찾아 보고 가야 하는 곳이죠. '1박 2일'에서는 김종민 씨가 철수네 집에서 자장면 한 그릇 1분 만에 먹는 미션이 주어졌었는데,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신 중국집 사장님의 귀여운 광고판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짜잔~ 여기가 바로 철수네 집! 차고와 대문 옆에 '철수네 집'이라는 안내 판이 걸려있는데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일반인이 살고 있는 사유지인 까닭에 안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습니다. 너무 소란스럽게 구는 것도 실례이니 사진만 살짝 찍고 돌아가도록 해야겠어요.

4. 그 밖에도

길을 걷다보면 위와 같은 표지판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바로 동화같은 독일마을에서 머무를 수 있는 펜션들입니다. 그 밖에도 곳곳의 카페 등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더욱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네요.

거창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남해바다를 뒤로하고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을 거닐며 기념사진 남기고 맥주 한 잔 하기에는 딱인 곳이었어요. 다음에는 독일마을의 펜션에서 한 번 숙박도 해봐야겠다며 생각했지요. 천천히 돌아볼수록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남해의 독일마을. 아이들과 함께 독일마을에 숨겨져 있는 소소한 재미들, 찾고 돌아오시길 바랄게요!

* Information *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74-2걷기코스 약 2시간 소요홈페이지 : http://xn--q20b22d63gstp7hax35e.com/

글·사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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