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어디에]<끝>여대생 실종, 생사라도 알았으면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뉴시스는 제2의 피해자, 사회적 공분을 야기한 사건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전북지역 장기미제사건을 두차례에 걸쳐 알아봤다.
마지막으로 장기미제사건은 아니지만,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여대생 실종사건'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녀는 대체 어디에
2006년 6월5일. 전북 A대학교 수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희(당시 29세)씨는 자신의 원룸에서 1.5km 가량 떨어진 전주시 덕진동의 한 음식점에서 학과 동료들과 종강모임을 가졌다.
종강모임을 가진 이씨는 다음날인 6일 오전3시께 동료 남학생의 배웅을 받아 원룸으로 귀가하던 중 종적을 감췄다.
실종신고를 접한 경찰은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이씨의 신원을 찾는 데 주력했고, 병력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이씨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단순실종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경찰과 이씨의 가족은 10만장이 넘는 전단지를 곳곳에 배포하고, 현수막을 제작했다. 또 1억원의 사례금도 내걸었다.
이후 수십건의 제보가 접수됐지만, 대부분 신빙성이 없었다.
이씨의 실종사건은 전국적인 관심이 됐고, 이씨의 행방을 다룬 내용이 각 방송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모 케이블방송에서는 '사라진 그녀는 어디에'란 제목으로 이씨의 실종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당시 이 방송에서는 '이윤희씨는 현재 서울 강남쪽에서 생활하고 있고, 성형을 했을 것'이라는 한 심령술사의 말을 전하며, 여대생 이윤희씨 실종사건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의 행방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아버지의 눈물과 분노
이씨의 아버지 이동세(74)씨는 사라진 자신의 딸을 찾기위해 백방으로 뛰고, 또 뛰었다. 그러나 전국을 돌아다녀도 종적없이 사라진 딸을 찾을 수 없었다.
강원도 철원에서 작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전만해도 한 달에 1∼2번 전주에 내려와 경찰의 수사 진척 상황 등을 챙겼지만, 이제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1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요즘에는 경찰서를 찾지 않고 있다"면서 "진척되는 (수사)상황이 하나도 없고, 솔직히 경찰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경찰 수사가 못마땅하다는 이씨는 "현재까지 나타있는 정황과 증거만 가지고도 이번 일에 관련된 사람이 누구라는 것이 뻔히 나와있다"면서 "그런데도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에 대해 수사를 벌이거나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전주 경찰이 아니라 청와대와 검찰 등 국가를 상대로 수사를 의뢰하려고 한다"면서 "국가도 해주지 않는다면, 모든 일을 (내가) 직접 해결하고 떠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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