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밤 9시대 새 일일극 '허준' 배역 누가 맡나

2013. 1.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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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황금의 40분 잡겠다"..총력 기울여 캐스팅 진행중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가 오는 3월 13년 만에 리메이크하는 드라마 '허준'('구암허준')을 밤 9시20분에 배치하고 주인공 캐스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BC는 이번에 '허준'을 리메이크하면서 저녁 일일극으로 만드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1999-2000년 월화극으로 64회가 방송됐던 허준의 이야기는 일주일에 5회씩 방송되는 120부작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물론 방영 시간은 종전 회당 70여분에서 40여분으로 30분가량 차이가 있지만 방송 횟수가 늘면서 스토리 분량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됐다. 특히 한주 5회가 방송된다는 것은 2회 방송과는 단순하게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통상 일일극 주인공은 B급이나 신인급 배우가 맡기 마련. 그러나 MBC는 다른 이야기도 아닌 허준의 이야기인 만큼 무조건 스타급을 캐스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타급들을 접촉 중이지만 일일극인데다 성공한 작품의 리메이크작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스타들의 마음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허준이라는 캐릭터가 남자 배우들에게 일생에 한 번 만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점, MBC가 고위급까지 나서 캐스팅에 공을 들이는 점 등이 배우들을 흔들리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한 매니저는 "캐스팅 제안을 받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일일극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허준이라는 인물이 매력적이라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MBC는 최근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드라마 시청률에서 부진을 겪고 있어 이 새롭게 리메이크하는 '허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재철 MBC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30일 창사 51주년 기념사에서 '허준' 시즌 2 계획을 깜짝 공개하면서 이를 통해 밤 9시대 시청률 1등을 탈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말은 현재 오후 7시10분대 시작하는 MBC 저녁 일일극을 '허준'과 함께 밤 9시20분대로 이동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평일 '뉴스데스크'를 42년 만에 오후 8시대로 옮긴 김 사장은 저녁 일일극 역시 9시20분에 배치하는 파격 편성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 시간대는 KBS 1TV에서는 메인뉴스인 '9시 뉴스'가 방송되고 KBS 2TV와 SBS TV에서는 예능이나 교양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드라마는 없다. MBC는 이점을 노려 드라마 '허준'을 통해 밤 9시20분부터 지상파 3사의 미니시리즈가 방송되는 밤 10시까지 틈새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인기 소재 드라마를 통해 황금의 40분을 잡겠다는 계획.

그를 위해 허준만 한 소재도 없다는 것이 MBC의 판단이다. 실제로 의학드라마는 대개 시청률이 좋은 데다 시청률이 안 좋아도 작품성에서 호평을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화제를 모았기 때문.

그런데다 '허준'은 1999-2000년 방송 당시 "방송시간에 거리 상점의 불이 꺼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대본도 당시 허준을 집필했던 최완규 작가가 다시 맡았다. 최 작가는 당시 대본을 바탕으로 일일극에 맡게 대본을 각색, 보완을 해나갈 예정이다.

조선시대 명의 허준의 일대기를 다룬 13년 전의 '허준'은 전광렬-황수정을 톱스타로 부상시켰다. 평균시청률은 40%를 넘고 최고시청률은 63.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고 특히 한방 요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흐름에 맞춰 1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허준의 이야기는 시청률 20%도 넘볼 수 있다는 것이 MBC의 기대다.

현재 밤 9시대 시청률은 KBS 1TV '9시 뉴스'만 20%를 넘나들 뿐, 다른 프로그램은 한자릿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MBC는 '9시 뉴스'도 주요뉴스가 배치된 전반 20분 이후에는 시청률이 떨어진다고 보고 9시20분부터 일일극을 통해 시청률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허준 리메이크작 연출은 13년 전에 맡았던 이병훈 PD에서 '계백' '선덕여왕'의 김근홍 PD로 바뀌었다. 이병훈 PD는 현재 방영 중인 월화극 '마의'로 인해 2013년판 '허준'은 연출하지 않는다.

과연 밤 9시대 일일극으로 부활하는 '허준'역은 누가 맡을지, 그리고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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