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인천 실버타운 난방공급 끊겨..노인들 '벌벌'

2013. 1. 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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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 인천시 서구의 한 실버타운이 경영악화로 최근에는 난방 공급마저 끊겨 입주 노인들이 여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10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구 경서동 인천실버타운은 모 사회복지법인이 융자를 받아 설립했지만 IMF 사태 직후 15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떠안게 됐다.

지난해 5월 다른 사회복지법인이 시설을 인수했지만 경영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임금체불로 직원 대부분이 떠났고 함께 운영 중인 병원은 문을 닫았다. 입주 노인에게 제공되는 식사의 질도 떨어졌다.

그러던 중 12월 말부터는 난방용 가스 공급마저 중단됐다.

현재 실버타운에 입주해 있는 60세 이상 노인 60여명은 영하의 강추위 속에 방 안에서도 외투를 입고 전기장판, 난로 등의 전열기구로만 겨울을 버티고 있다.

입소와 함께 냈던 보증금 1억원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퇴소를 했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노인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임금체불, 보증금 미지급 등의 개선명령을 내렸지만 이행하지 않자 결국 실버타운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최근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은 노인 학대에 해당한다며 대표를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현 대표가 경영 정상화 능력이 없어 새로운 사람으로 교체되는 시점인데 조속한 개선이 이뤄져 입소 노인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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