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20대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 전쟁

2013. 1. 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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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복수와 사랑, 상처와 치유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정신을 쏙 빼놓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있다. 바로 향후 수십 년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계를 이끌어갈 20대 젊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는 것.

14년간 한 여자만 바라본 한정우 역의 박유천부터 어린시절 상처를 딛고 성장한 이수연 역의 윤은혜, 복수심에 불타 사랑을 잃은 강형준 역의 유승호까지.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세 명의 남녀 배우는 모두 앞날이 창창한,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20대다.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는 아직 어리다고 해도 무방할 20대. 하지만 이들의 앳되지 않은 연기는 감정기복이 심한 캐릭터 탓에 편하게만 볼 수 없는 '보고싶다'를 시청자들이 꼬박꼬박 찾게 만든다.

박유천은 잘생긴 외모와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배우로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두 가지의 한계요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연기력으로 배우 자질 논란을 잠재운 경우. 그는 '성균관스캔들', '옥탑방왕세자', '보고싶다'로 방송 3사 연기대상에서 상 하나씩 챙겼다고 해서 딴죽을 거는 이가 적을 정도로 극중 캐릭터 정우가 가진 복잡미묘한 감정을 이질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인 20대 여배우 갈증을 해소시켰다. 바로 윤은혜가 연기력을 검증받게 만들었기 때문. 그가 연기하는 수연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탓에 매회 눈물 짓는 풍부한 감성 연기가 필수인 캐릭터. 윤은혜는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수연이라는 인물에 완전히 빠진 듯 높은 몰입도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유승호는 이번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나 마찬가지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는 성인연기가 하고 싶어서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 선과 악을 오고가는 사이코패스 연기는 안방극장을 섬뜩하게 만들 정도로 수준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극악무도해지고 있지만 빼어난 연기력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동정심까지 생겼다.

종영까지 3회만 남은 '보고싶다'는 형준의 광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극의 긴장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의 감정 연기 역시 매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세 배우의 연기력 경연이 즐겁다.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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