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생일에 등장한 아줌마 오빠부대..무슨일?

2013. 1. 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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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72세 생일인 지난 9일 삼성 사장단 신년 만찬이 치러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중년 여성 5~6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이 회장의 팬임을 자처해 주변을 웃음짓게 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부사장급 이상 30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하고 이 회장 일가도 함께 하는 자리로 오후 6시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로비는 취재진과 삼성 임직원들로 북적였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삼성 측은 포토라인을 설정하고 취재진을 안내했다. 참석자가 입장할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포토라인 반대편에 40~50대 여성 5~6명이 나타나 호텔 출입구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삼성 직원들이 "연예인 오는 것 아니다"고 말하며 완곡하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청했지만 여성들의 입에서 터져나온 말은 예상 밖이었다. 이들은 "우리도 안다. 이건희 회장 오시는 것 아니냐. 이 회장 보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를 전해들은 취재진과 삼성 직원들은 웃음 지었고 상기된 표정의 여성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며 20여분간을 기다려 이 회장 입장 모습을 지켜봤다. 오후 6시5분께 이 회장이 삼성 부회장단의 영접을 받으며 호텔로 들어서자 이들은 연신 이 회장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부진 사장은 차량을 타고 온 다른 가족들과 달리 호텔에서 나와 추운 날씨임에도 출입문 바깥에서 부회장단과 함께 기다리다가 아버지를 맞아들였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임직원들은 이 회장의 생일 선물로 뒷면 커버를 옻으로 장식한 갤럭시 S3를 선물했다. 또 이 회장의 손자손녀들도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세리모니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답례품으로 참석한 부사장급 전원에게 유기그릇 세트를 선물했고 가수 심수봉, 주현미, 김연자, 씨스타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돋웠다.

행사를 마친 직후 이재용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13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권오현 부회장과 함께 출국했다. 공항에서 이 부회장은 "고객사들을 만나러 간다"고 말했고 갤럭시 S4를 가져가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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