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급성장에 현대기아차 가격인하 '맞불'

2013. 1. 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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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수입차가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중대형차 가격 인하와 상품성을 강화한 신차 출시로 안방 사수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이달 초 쏘나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베라크루즈의 고급 트림(하위 모델)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기아차도 9일 K9, 뉴 쏘렌토R의 첨단·편의 기능을 조정하는 한편 가격을 인하했다.

현대차는 작년 말 2013년형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했고 최근에는 준중형 아반떼, 투싼ix,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일부 옵션 기능을 기본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을 내놓았다.

현대·기아차의 이런 움직임은 국산차 경쟁업체보다는 수입차 브랜드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작년 현대·기아차의 국산차 시장 점유율이 82%에 달했지만 수입차도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작년 25%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인 수입차 업체들은 출시 모델을 다양화하고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고객층을 일부 부유층에서 평범한 직장인, 중산층까지로 넓혀 나가고 있다.

작년에는 신규 등록된 수입차 중 2천㏄ 미만 비중이 2011년(42.2%)보다 7%포인트 이상 늘어난 49.4%였고 올해도 여러 업체가 신형 소형차를 출시해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8일에는 캐딜락이 소형차 ATS를 출시했다. 폴크스바겐은 소형차인 폴로를 내년 중반에 국내에 처음 들여온다. 국내에서는 폴크스바겐 차량 중 가장 저렴한 2천만원대 중반에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차 A클래스를,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는 한국 출범과 함께 소형차 친퀘첸토(500)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브랜드 포드는 준중형 포커스의 디젤 모델을, 일본 토요타는 소형 SUV 라브4를, 혼다는 준중형 시빅 해치백을 내놓는다.

수입차가 중대형차로 고급 브랜드라는 위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보다 저렴한 2천만∼3천만원대 소형차 카드까지 꺼내들어 전방위 공세를 펼치는 만큼 현대·기아차도 가격 조정을 통해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동안 품질 업그레이드와 브랜드 가치 향상을 내세워 가격을 꾸준히 올려 왔으나 경기가 악화하면서 내수 시장이 얼어붙고 "국산차는 외국 판매 가격에 비해 국내 가격이 너무 높다", "옵션 장사를 한다"는 상당수 소비자들의 불만을 외면하기 어렵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회장이 연초 시무식에서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제공하라"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고객지향적 상품 전략"이라고 설명하면서 "상품성을 개선하고 가격은 합리화해 수입차와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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