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호남표심 충동적' 발언..지역민들 분노

2013. 1. 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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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무장폭도 주장과 다를 바 뭐냐" "朴지사 총리되면 국민쪼개기다", 개인 홈페이지 비판글 삭제돼

"5·18 무장폭도 주장과 다를 바 뭐냐"

"朴지사 총리되면 국민쪼개기다", 개인 홈페이지 비판글 삭제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8대 대선에서 표출된 호남 민심을 '충동적 생각'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준영 지사가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박 지사의 발언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등 격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호남 표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호남 표심은 경제민주화와 민주주의 발전, 남북관계 복원을 소망한 것"이라며 "투표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지사의 주장은 5·18을 무장폭도가 일으킨 거라며 고립시켰던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이냐"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호남인의 선택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이 담겨 있다"며 "호남인의 표심을 왜곡한 것에 자괴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호남 유권자의 판단은 합당한 무게가 있는 것"이라며 "박 지사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평가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지사의 개인 홈페이지에도 비난 글이 잇따랐다.

서울 출신이라고 밝힌 '총리내꺼야'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박 지사의 말처럼 충동적 판단이라고 한다면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1천500만 명에 가까운 유권자는 뭐가 되느냐"며 "총리 한자리하고 싶어서 그렇다면 조용히 가라"고 말했다.

한상연씨는 "나는 전라도 출신이라는 것을 한번도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없다"며 "박 지사의 말 한마디에 처음으로 내가 전라도 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개탄했다.

이수진씨는 "소중한 한 표가 모여 만들어진 호남 민심을 충동적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하는 사람이 전라도지사라는 것이 호남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한탄했다.

그러나 이 글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날 오전 모두 삭제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 지사가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나 요직을 의식하고 이런 발언을 했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다"며 "절대다수의 호남민중을 폄하한 박 지사가 만약 중용된다면 '국민대통합'이 아니라 '국민쪼개기'"라고 주장다.

김모(44·회사원)씨는 "박근혜 당선인에게 80% 이상 몰표를 준 대구·경북 표심은 이성적이냐, 아니면 충동적이냐"며 "박 지사는 부인과 함께 투표를 했던데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 중 누구를 찍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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