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보 중 9개서 하단 침식.. 정부 "안전 문제없다"
감사원 감사 결과 4대강에 설치된 보(洑)에서 세굴 현상이 발견된 것에 대해 정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주관 부서인 국토해양부는 8일 세굴 현상에 대해 "보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가피한 일로 강바닥이 안정될 수 있도록 향후 모니터링을 하고 꾸준히 유지·보수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세굴 현상이 나타난 보는 이미 상당수가 보수 공사를 끝냈거나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2월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에 있는 16개 보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 결과, 총 9개 보 하류의 강바닥에서 세굴 현상이 발견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당시 창녕 함안보는 강바닥으로부터 최저 21m까지 세굴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돼 일각에서는 "보 본체가 무너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보는 강바닥이 물살에 쓸려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바닥 보호공이 유실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세굴 현상이 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바닥 보호공은 보 본체와는 따로 시공돼 있어 본체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보 본체는 암반 위에 직접 설치돼 있거나 암반에 말뚝을 박아 시공했기 때문에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세굴 현상이 지속되면 수시로 보강 공사를 해야 하는 만큼 유지관리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만큼 대규모 예산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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