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와 조폭 고성이 공존한 故김태촌 발인

최우영 박소연 기자 2013. 1. 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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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 박소연기자]

↑1970~80년대 국내 주먹계를 휩쓸었던 조직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 씨의 발인식이 열린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한 관계자가 고인의 영정을 들고 운구차에 앉아 있다. 김씨는 2011년 12월 갑상샘 치료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인공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5일 숨졌다. 2013.1.8/뉴스1 <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5일 새벽 사망한 국내 주먹계의 대부 고 김태촌씨의 발인일인 8일 오전 6시. 300여명의 인파와 10대의 대형버스가 서울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 주변으로 몰려드는 등 영하의 날씨에도 빈소는 북적거렸다.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가 울려 퍼지며 시작된 발인 예배가 시작됨과 동시에 김씨의 관이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던 영결식장 밖과 달리 안에서는 일부 '어깨'들의 알력 때문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잠시 영결식 문이 닫혔다가 다시 열렸을 때는 내부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모습이었다.

고성 때문에 잠시 중단됐던 발인 예배가 계속됐다. 목사의 기도 이후 100여명의 교인들은 찬송가 '천국에서 만나보자'를 불렀다. 교인들은 김태촌씨와 같은 교회를 다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 예배가 끝난 뒤 김씨의 시신이 검은 리무진에 옮겨졌다. "형님 잘 가십시오. 잘 가세요 형님"을 외치며 리무진에 인사를 하는 남성들이 많았다.

10여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탄 김씨의 '후배'들은 장례식장을 떠나 김씨 운구차량을 따라 전남 광주로 향했다. 하루 전 광주에서 올라와 운구일행 감시업무를 인수인계 받은 전남 경찰이 6시 40분쯤 여러 대의 차에 나눠타고 이들을 뒤따라 광주로 내려가며 김씨 발인이 끝났다.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김씨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다 지난 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5일 오전부터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차려진 김씨의 빈소에는 연예계 유명인사들과 전국 폭력조직 명의의 화환이 가득 찼다. 하일성 야구해설위원과 영화배우 이대근은 직접 빈소를 방문했다. 야쿠자와 삼합회 등 중국, 일본 조폭 역시 김씨에게 조의를 표했다.

한편 김씨는 8일 광주 영락공원 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전남 담양군 대전면 갑향군림묘원 공원묘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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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 박소연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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