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발롱도르서 '메시' 듣는 순간 '표정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쳐) |
'기생유 하생량 (旣生瑜 何生亮)'
삼국지에 나오는 주유가 끝내 제갈공명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채 죽기 직전 내뱉은 말이다. '하늘은 이미 주유를 낳고서, 어찌 또 제갈량을 낳았단 말인가….'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가 느꼈던 감정이 아닐까.
언제나 최고의 자리는 단 한 명만을 위해 존재한다. 유재석-박명수가 그랬고, 임요환-홍진호가 그랬다. 모든 조명은 1인자를 향해 집중된다. 그래서 2인자는 서럽다.
현대 축구 최고의 '라이벌'인 이 둘은 어떤 숙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일까. 현존 최고의 축구선수를 뽑는 자리에서 이번에도 '주유' 호날두가 '제갈공명' 메시를 넘어서지 못했다. 메시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호날두는 애써 웃음을 짓고 말았다. 씁쓸한 웃음을….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가 8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2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9,바르셀로나)를 제치고 FIFA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메시는 1956년 발롱도르(올해의 선수상과 통합 전)가 제정된 이후 사상 첫 4년 연속(2009~2012년) 발롱도르 수상의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FIFA 발롱도르(Ballon d'Or)'는 FIFA의 '올해의 선수상'과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제정한 '발롱도르'가 지난 2010년 하나로 통합돼 만들어진 상이다. 명실상부한 축구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상으로 평가받으며,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편 이번 투표에서 메시는 총 41.6%의 지지를 얻었으며, 호날두는 23.7% 이니에스타는 1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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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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