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신변 불안?..경호원 근접배치 포착
<앵커>
북한 김정은 제1비서 근접 경호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던 검은 옷의 경호원들이 바짝 붙어 다니는 건 뭔가 불안하기 때문이겠죠?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김일성 대원수님과 김정일 대원수님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습니다.]
그런데, 참배를 마치고 곳곳을 둘러보는 김정은 비서의 주변에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와 여자가 포착됩니다.
김정은 제1비서보다 4~5m 정도 뒤에 걸으면서 김 비서 주변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사람들, 김정일 위원장 사망 1주기인 지난달 17일 참배 때만 해도 보이지 않던 모습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김 비서의 경호원들이 근접배치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경호원들은 위험 지역이 아니면 보통 김 비서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돼 왔는데, 내부 참배행사에 근접배치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군부재편을 비롯한 전반적인 세대교체 과정에서 신변보호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김정은 비서의 현지지도 시 길을 통째로 비우는 것은 물론 기관총까지 동원해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관상 안정적인 권력승계에도 불구하고 김 비서가 느끼는 불안감은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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