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통령 박근혜 호칭 '마담'? "미혼인데.."

김상협기자 2013. 1. 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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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선 "대통령님", 밖에선 "마담 프레지던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내·외 호칭 문제를 놓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7일 잠정적으로 정리된 용어를 내놓았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내적으로는 '대통령님'으로, 대외적으로는 '마담 프레지던트(Madame President)'라고 부르는 그 이상 뭐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미혼 여성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빚어진 문제들이다.

박 당선인이 과거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익숙했던 '각하' 호칭에 향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각하라고 하는 용어는 사라진 지 오래됐고, 분명한 것은 과거 권위주의적인 용어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대통령님 이상의 호칭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대내 호칭과 달리 국제사회 의전에서 사용하게 될 '마담 프레지던트'라는 용어는 앞으로도 논란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반적인 여성 대통령을 뜻하지만 프랑스어 마담은 기혼 여성에게 붙이는 존칭이기 때문에 미혼인 박 당선인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주한 외국대사들에게 문의해 본 결과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여성에게 쓰는 미즈(Ms)를 써서 '미즈 박'으로 부르는 게 가장 무난하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경우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살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미즈 프레지던트'도 대안으로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협 기자 jupit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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