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까지 전세계 해수면 1m 이상 상승할 수도"
빙하 전문가단, 인류에 끔찍한 재앙 가능성 경고
(서울=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빙하학자들은 오는 2100년까지 전세계 해수면이 1m 이상 상승해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MSNBC가 6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대 과학자들은 해수면 상승폭에 관해 그치지 않는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 권위 있는 빙하학자 26명에게 지난 2010년과 2012년 남극대륙과 그린란드 빙상의 움직임에 관한 일련의 질문서를 보내 이처럼 암울한 답변을 얻었다고 네이처 기후변화지에 발표했다.
해수면이 이만큼 상승할 경우 방글라데시 같은 저지대 국가들에서는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태평양 환초들이 물에 잠기며 네덜란드의 물막이 둑들이 무너지는 등 인류의 삶이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설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 중간치는 오는 2100년까지 두 빙상의 유실로 인한 해수면 상승폭이 약 30㎝라는 것이었지만 해수면 상승폭이 84㎝를 넘고 열팽창(온도 상승으로 물 부피가 팽창하는 현상)까지 고려한다면 최고 1m가 넘을 가능성도 5%나 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수치는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난 2007년 내놓은 최대 전망치 59㎝보다 훨씬 높고 IPCC가 준비 중인 다음 보고서의 예측보다도 높은 것이다. IPCC 1차 보고서는 6가지 가상 상황에서 해수면 상승폭을 18~59㎝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지진이나 화산 분출 예측 등에 사용되는 구조적 `전문가 의견도출(EE)' 기법을 기후과학 분야에 처음 적용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남극대륙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졌고 남극대륙 서부 빙상이 금세기 말까지 부분적으로 붕괴될 것이라는 최근 연구들에 비중이 실리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연구진은 "설문 결과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빙상의 민감성과 이것이 극적인 해수면 증가로 이어질 잠재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전문가들조차 최근 위성 관측으로 확인되고 있는 빙상 유실 가속화의 원인에 대해 확신이 매우 적으며 이것이 장기적인 추세의 일부인지, 아니면 단기적인 변동인지 역시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남극대륙과 그린란드의 빙상은 지구 전체의 빙하 가운데 99.5%를 차지하며 이 얼음이 전부 녹는다고 가정할 경우 해수면은 63m 상승하게 된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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