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트리플악셀' 김연아 때문에 막 던지는 아사다

2013. 1. 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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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김연아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대적할만한 점프 연기가 없기 때문이다. ⓒ 데일리안 민은경 기자

'피겨퀸' 김연아(23·고려대)의 성공적인 복귀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아사다 마오(23·일본)가 또 '트리플 악셀' 얘기를 꺼내며 정면 승부 의지를 다졌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데일리 스포츠'는 6일 오사카서 열린 '스타즈 온 아이스'에 나선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 모두 넣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은 이미 '양날의 검'으로 잘 알려진 기술. 제대로 착지할 때는 높은 점수를 보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더블 악셀이나 다른 트리플 점프를 뛸 때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도박'인 셈이다.

그럼에도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김연아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대적할만한 점프 연기가 없기 때문이다.

김연아가 선보이는 첫 번째 점프 연기이자 가장 고난이도인 트리플 러츠에 이은 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는 기본 점수만 10.10점에 달한다. 여기에 가산점(GOE)까지 받으면 단 하나의 연기로 12점 이상을 따낼 수 있다.

이에 비해 아사다가 현재 구사할 수 있는 연속 점프의 점수는 그다지 높지 않다. 단일 점프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트리플 악셀이 그나마 그가 보유한 최고 무기다.

하지만 그 무기마저 성공 가능성이 낮다. 한창 전성기에도 성공률이 5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아사다에게 23세의 나이는 성공률을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그래도 던질 수 있는 승부수는 오직 트리플 악셀밖에 없다.

아사다는 아이스쇼가 끝난 뒤 곧바로 캐나다로 건너가 쇼트 프로그램에 트리플 악셀 요소를 넣어 내달 열리는 4대륙 선수권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여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자신감을 얻으면 프리 스케이팅에도 트리플 악셀을 넣겠다는 복안이다.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가 일본선수권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다.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성기에도 일본에서는 종종 성공했지만, 정작 세계 대회에서는 성공률이 낮았다. 때문에 아사다는 김연아 라이벌이라고 부를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아사다가 던진 트리플 악셀 승부수가 무리수가 될지 아니면 김연아를 따라잡을 수 있는 무기가 될지는 알 수 없다. 하나 확실한 것은 이전의 경험을 비춰볼 때 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피겨여왕' 김연아는 자신의 역대 프리스케이팅 두 번째 기록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으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3년 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서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145.80점(기술점수 70.79점+프로그램구성점수 75.0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를 합한 최종합계 210.77점으로 우승을 차지, 오는 3월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세계피겨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스포츠 객원기자-넷포터 지원하기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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