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비난에 급거 귀국.. 진화 나선 의원들

김인경 2013. 1. 6. 17: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9명이 외유(外遊) 비난 여론 수습에 나섰다. 예결위 위원들이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해놓고 곧장 중남미와 아프리카 해외 순방길에 오른 사실이 밝혀져 비난여론이 들끓은 바 있다. 당황한 의원들은 예정된 일정보다 빨리 귀국하며 비난여론 무마에 나섰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남미 3개국으로 떠났던 장윤석 예결위원장은 6일 새벽 귀국했다. 케냐,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으로 떠났던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최재성 의원과 홍영표 의원도 같은 날 귀국했다. 현재 중남미에 머물고 있는 권선동, 김재경, 김성태, 안규백, 민홍철 의원 등도 일정을 조절해 9~10일 사이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각각 1팀(중남미)과 2팀(아프리카)으로 나눠 10박 11일간 '외국 국회의 예산심사 시스템 연구'를 떠났다. 총 1억5000여만원의 경비는 물론 국회 예결위 예산으로 충당됐다. 의원들의 공식적인 외교 자리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우리 국회가 배울만한 선진 예산심사 시스템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사실상 '외유'라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예산안은 속기록도 남기지 않은 호텔 밀실심사 논란에 민원성 쪽지예산 등 문제점이 제기되며 이들에 대한 비판은 뜨거워졌다.또 예결위 소속 계수조정소위 의원들이 내년 예산에서 증액한 지역구 사업 예산이 517억원에 이른 점까지 확인되며 괘씸죄는 더욱 가중됐다.

이에 예결위 소속 의원들이 급거 귀국에 나섰다. 또 오는 20일부터 아시아태평양 4개국 시찰에 나설 예정이었던 예결위 3팀의 일정도 보류했다. 다른 상임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 중 일부는 이번달 말로 예정된 남극 세종기지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측도 출장을 재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정무위원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원들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3명 등도 외국으로 출장을 떠난 상황이라 '외유'를 둘러싼 비난 여론이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증권거래, 내 손안의 금융시장 '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