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수 늘어나면 '분가'하는 교회

2013. 1. 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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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린교회, 성산동 '섬돌향린교회' 분립..창립 후 3번째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교회가 갈수록 대형화하고 세습을 일삼아 개신교 전반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추락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교인 수가 늘어나면 오히려 '분가'하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향린교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3번째로 교회를 분립(分立)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953년 세워진 향린교회의 현재 출석 교인은 360여 명으로, 제적 교인은 700명 안팎이다. 신도 수가 수만 명에 달하는 다른 대형 교회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그럼에도 또다시 분립에 나서는 것은 창립자 중 한 명인 고(故) 안병무 선생이 제기한 '분가선교론'에 따른 것이다.

분가선교는 목회자와 교인을 함께 파송하는 방식으로, 향린교회는 교인이 일정 수를 넘으면 교회를 분립해 선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창립 40주년인 지난 1993년 발표한 '교회갱신선언'에서도 성인 교인 정원이 500명을 넘으면 교회에서 분가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송파동 강남향린교회와 천호동 들꽃향린교회가 이미 분립해 정착했다. 들꽃향린교회는 강남향린교회 담임목사였던 김경호 목사가 다시 분가한 교회다.

창립 60주년 기념교회이자 3번째 분가교회인 섬돌향린교회에는 향린교회 부목사인 임보라 목사와 시무장로 3명을 비롯한 교인 80여 명이 참여한다.

향린교회 측은 "이전에는 모교회에서 참여한 교인 숫자가 적어 개척교회의 성격이 컸다면 이번에는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분가를 시도해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창립 60년 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온전히 실현되는 분가교회"라고 자평했다.

향린교회는 이날 오전 11시 을지로 2가에 위치한 교회 예배당에서 섬돌향린교회를 위한 '나눔과 세움' 예배를 한다.

섬돌향린교회는 오는 4월 마포구 성산동에 들어설 인권센터에 자리 잡게 되며, 인권센터 완공 전까지는 인근 서교동 '문턱 없는 밥집'에서 예배를 하고 각종 사회선교 활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임보라 목사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분가교회는 모교회가 재정과 사람 등을 나누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고, 교회가 해야 할 급선무가 어떤 것인지 바로 파악하고 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하는 교인 상당수가 비정규직 문제와 제주 강정마을을 비롯한 평화 활동, 사회적 약자 차별 문제 등에 깊게 관여했던 분들"이라며 "도시공동체가 필요했던 사람들과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접점을 찾고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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