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닫는 고령가구..경기 활성화 악영향

2013. 1. 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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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령층 소비 성향이 중장년층 보다 낮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노후 불안 때문인데, 이런 현상은 경기 활성화를 제약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파 속 다락같이 오른 채솟값, 70대 중반인 하행자 할머니는 살까말까 몇 번을 망설입니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짧아 매달 받는 돈이 50여만 원에 불과하고, 젊을 때 모은 돈으로 여생을 살아가려니 최대한 아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하행자, 서울 수유동]

"딴 지출은 통 못해요. 그냥 먹는 것, 과일도 사과도 한 보름에 한 번이나 살까 그래요."

5, 60대 이상 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 비중인 평균 소비성향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98년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다 최근 몇 년새 급격히 떨어져 3, 40대 가구를 밑돌고 있습니다.

고령층은 소득 대비 소비성향이 높다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65살 이상 노인 가운데 공적연금 수급자가 3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연금 혜택을 못받는 사람이 많은데다 가계부채, 조기퇴직, 자영업 분야 치열한 경쟁으로 노후 불안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택 가격 하락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안동윤, 경북 김천시]

"사회적인 보장제도가 안되기 때문에 노후준비도 안되고 해서 아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자식들한테 손 벌릴 입장도 아니고..."

현재 27%인 60살 이상 가구 비중은 2030년 47%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급격한 고령화와 맞물린 고령층 소비성향 하락 현상은 전세계적 장기 저성장 시대 우리 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특히 최근과 같이 세계 경제 성장 활력이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는 내수를 키우려는 부분에 있어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정년 연장, 주택연금 활성화 같은 정책으로 고령층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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