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태촌 빈소 조직원 "큰형님은 사실.."

박진영 김평화 기자 2013. 1.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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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야구해설가 하일성씨 조문, 조용기 목사 화환도

[머니투데이 박진영 김평화기자]['절친' 야구해설가 하일성씨 조문, 조용기 목사 화환도]

▲ 5일 오후 7시 30분쯤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남동 서울아산병원 2층 20호 앞. 수많은 조화들이 도착해 있다.

5일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2층 20호.

10여명이 넘는 '조직원'들이 검정 양복을 입고 빈소 앞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저녁무렵에 접어들며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주측은 "이날 '칠성파' '양은이파' 등 큰 조직과 기타 30여개 조직에서 조문을 했다"며 "방문객이 500여명을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거물 인사'들의 조문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야구해설위원 하일성씨가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하씨가 생전 김씨와 '절친'이었다는 한 조직원의 설명처럼 김씨의 죽음을 비통해 하며 굳은 표정으로 2시간 넘게 빈소를 지켰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화환들은 서너겹으로 겹쳐져 병풍처럼 빈소를 감싸고 세워져 있었다. 특히 WBC 세계 챔피언 염동균씨가 보낸 화환과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보낸 화환이 눈에 띄었다.

청주, 경북 포항 등 지방 이름만 쓰여져 있는 화환과 광주, 전주 등지의 관광호텔, 기타 교회 단체들의 이름도 화환에 다수 쓰여 있었다. 한 목사가 보낸 화환에는 "사랑해요 동생. 우리 천국에서 만나요"라고 적혀 있는 등 교회 인사와도 많은 활동을 함께한 듯 보였다. 고인과 교회활동을 같이했다고 밝힌 한 50대 남성은 고인을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2005년 출소한 뒤 교회에서 같이 마약퇴치 운동을 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줬다는 것. 또한 고인 자신과 같이 어두운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과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남성은 "무지했던 젊은 시절 저지른 과오 때문에 지금까지 이미지가 남아 대중들에게 편견을 남긴 것이 안타깝다"며 "출소 이후는 드러나지 않는 선행을 이어왔다"며 비통해 했다.

조직원 위모씨(52)는 "큰 별이 저물었다"며 "큰형님은 남자로서 짧고 굵은 인생을 사셨다"고 말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또 "사실 큰형님은 평소 학원 폭력이 심해지는 것을 보고 근심했고 청소년 자살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며 "재단을 만들어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범죄를 예방하자는 유지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씨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범죄예방을 위한 재단을 만들 계획"이라며 "큰 형님이 돌아가셨다고 조직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트위터 계정 @zew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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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김평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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