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호남은 민주주의 위기에서 줏대 지켜"

2013. 1. 5. 17: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소설가 황석영씨는 "호남이야말로 백척간두의 민주주의 위기에서 줏대를 지켜왔다"고 5일 말했다.

최근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를 펴낸 황 씨는 이날 오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위로와 공감의 힐링 사인회'에서 "수백 명이 떼죽음을 당해도 살아온 것처럼 삶은 계속되고 더 씩씩하게 살면 된다"고 역설했다.

대선 이후 좌절감에 빠진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사인회를 연 황 씨는 "지난 정권의 어긋난 일들이 많은데 어떻게 정리할지 지켜 봐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새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그는 "호남에서 90% 이상 지지하고 영남에서 90% 나온 것은 다른 의미"라며 "여기는 피해를 당한 지역이지만 지역과 상관없는 부산 사람을 두 번이나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황 씨는 이어 "지난 5년간 MB 정부에서는 4대강 사업과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 사태처럼 가난한 사람을 전혀 돌보지 않고 재벌, 대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왔다"며 "사회가 양극화되고 중산층이 몰락하는 등 역진을 했는데 박근혜 정부가 그 탄탄대로에서 더 역진할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 대해 "공약은 참 좋은데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1년이나 1년 반이면 국민적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 정세에 대해선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한국, 미국, 일본이 삼각으로 탄탄하게 해서 과거 소련과 미국처럼 신냉전으로 갈 것"이라며 "결국 남북 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씨는 "뒤로 물러나서 열심히 글을 쓰겠다"며 "20대처럼 돌아가 현실을 포착해서 현실을 반영하는 중단편 소설을 더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서울을 시작으로 열린 힐링사인회는 11일 부산, 18일 대전, 25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minu21@yna.co.kr

`불황도 힘든데…' 항공ㆍ통신 무이자할부 중단(종합)

빌보드, 소녀시대 새 앨범 리뷰 실어

중견기업 모뉴엘 CES 참가…"글로벌 시장 개척"

만치니 감독 "발로텔리 내보내지 않는다"

< 朴당선인, 인수위 본격가동 앞두고 주말구상 >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