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형님!" 김태촌씨 빈소 한 백발노인이..

박진영 김평화 기자 2013. 1. 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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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빈소 10여명 넘는 조직원들 지켜, 경찰 90여명 투입 비상대기

[머니투데이 박진영 김평화기자][서울아산병원 빈소 10여명 넘는 조직원들 지켜, 경찰 90여명 투입 비상대기]

▲ 5일 낮 12시쯤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2층 20호에 조문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형님, 형님!"

5일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2층 20호.

이날 낮 12시쯤 빈소 입구에는 평소 그를 따르던 범서방파의 '형제'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고 서 있었다. 10여명이 넘는 조직원들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일렬로 서서 굳은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형님'이라는 호칭이 빈번하게 귀에 들어왔다.

60대쯤으로 보이는 한 백발의 조문객은 문상을 마치고 나가며 "내 세상이 끝이다"라고 외치며 비통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눈에 띄게 널찍한 빈소에는 전국 각지의 단체 및 지인들로부터 온 화환도 수십여개가 세워져 있어 전국에 '명성'을 떨친 그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빈소 앞은 그래도 낮 동안에는 비교적 조용한 느낌이 감돌았다. 일부 조문객들이 문상을 왔지만 대부분 저녁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빈소 주변에는 조직원들, 문상객들보다 더 많은 경찰이 진을 치고 있었다.

경찰은 9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빈소 주위를 지키고 있었다. 병원 주차장에는 전경버스 2대와 순찰차 여러대가 주차돼 있었다. 의경들은 2명씩 짝을 지어 빈소 근처, 로비, 병원 주변을 순찰하고 있었다. 웬만한 집회, 시위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새벽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64세를 일기로 새벽 0시42분 사망했다. 지난해 3월 심장마비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975년 전라남도 광주의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으로 활동을 시작해 1977년 서울로 옮겨왔다. 1980년대 초반 투옥되고 1986년 1월 출소한 뒤 300여명 규모의 전국구 폭력조직 '범서방파'를 결성해 이끌어 왔다.

[박진영 기자 트위터 계정 @zew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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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김평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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