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 내놔" 어설픈 생계형 노인 강도

최창민 2013. 1. 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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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만에 붙잡혀..경찰에 "집에 데려달라"

[전남CBS 최창민 기자]

60대 노인이 차비 2천원 때문에 강도짓을 하려다 40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일 오후 12시 45분쯤 전남 순천시 풍덕동 한 피부관리실에서 66세 노인 김모씨가 강도행각을 벌였다.

가게 안에 여성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한 김씨는 문을 열고 들어가 미리 준비한 33cm 길이의 식칼을 들이밀며 가게 주인 최모씨(29)에게 "여수에 갈 차비 2천원을 달라"고 위협했다.

최모씨는 김 노인에게 "남편이 지금 오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김씨는 칼을 테이블에 잠시 내려놓고 호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려고 했다.

이때 최씨가 칼을 재빨리 들었고, 김 노인은 강도짓을 포기하고 이내 달아났다.

범행 4분만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분 후 파출소장과 순찰차 2대, 경찰관 6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최씨와 경찰들은 순찰차로 인근 지역을 돌던 40여분 만에 1km 밖에 벗어나지 못한 김 노인을 골목길에서 발견했다.

순찰차를 발견한 김 노인은 도주하기 시작했지만 나이가 많이 든 탓에 100m도 달아나지 못하고 건장한 경찰들에게 붙잡혀 어설픈 강도짓은 40여분만에 끝이 났다.

김 노인은 경찰서에서 "칼을 길가에서 주웠다"며 "집에 갈 차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노인 호주머니에는 천원짜리 몇장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여수에 사는 독거노인이고 생활보호대상자였다"며 "나이가 많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4일 여수에 있는 집에서 순천까지 와서 조사를 받은 김씨는 경찰에게 자신을 집에 차로 테워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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