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연예사병 불공평, 없어지는게 맞다"(인터뷰)

뉴스엔 2013. 1. 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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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박완규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진 연예사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독설가다운 직설화법이었다. 콘서트를 앞두고 만나 음악적인 이야기와 근황을 듣던 중 우연히 연예사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공평'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박완규는 "1월 23일 논산훈련소에 간다. 내 팬이 지난달 입대했다가 23일날 퇴소를 한다. 면회를 가기로 했다. 21살이니 내 나이에 비하면 어린 팬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완규 아저씨~'하며 좋아했던 아이인데 어느새 커서 군대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부모다. 내 아들도 커서 군대에 갈 것이다. 그렇게 가면 똑같이 적용된 만큼 주어진 일을 해야 한다. 군에 들어가서 누군가와 사귀는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연예사병은 장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한다. 너무 많이 휴가를 나오는게 문제다. 더 모범적으로 군 생활을 해야 형평에 어긋나지 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는다. 난 군에 있을 때 혼인신고를 한 상태였는데 외박 한번도 눈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박완규는 "난 음악하다가 군대에 갔는데 지방 소도시 출신이라 빽도 연줄도 없어서 음악 관련 부대로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군가를 부를 때 나중에 나가서 노래할걸 생각하면서 불렀다. 그땐 노래 부르다 걸리면 맞기도 해서 연습을 할 수 없었다. 창고에서 몰래 부활 '사랑할수록', 김경호 '마지막기도'를 부르곤 했다"고 자신의 군생활을 회상했다.

이어 "스타가 돼서 입대한 사람들이 잘못 됐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군대에 간다는건 실제 자신의 일상이 브레이크 된 상태에서 국방의 의무를 하는거다. 연예사병이 바빠서 외출, 휴가, 외박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병사들은 주특기가 있다. 그 주특기를 하고 그 외에 군인들에게 분담돼 있는 일을 똑같이 한다. 그걸 안하는게 문제다. 연예사병도 보직이 연예사병인거지 공통적으로 군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난 경리무대에서 일해서 상대적으로 편한 보직이었다. 물론 너무 힘들고 짜증났지만 전방에 나가서 추운 날씨에 총들고 복무한 친구들한테는 절대 힘들다는 말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완규는 "연예사병은 없어지는게 맞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현빈이나 오종혁, 유승호를 칭찬하고 박수쳐주는 이유는 뭘까. 그들은 떳떳하고 싶은거다. 차인표 형님은 군대에 안가도 되는 사람이었는데 갔다. 개념있는 척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다. 유승호군은 똑똑하다. 누나들의 희망이었고 꽃미남으로 잘 자랐다. 그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영리하게 아는 친구다"고 몇몇 스타들을 극찬했다.

이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공평해야 하는 부분에서 모두 공평해야 한다는거다. 자칫 '못난 인간들은 군대가서 휴가도 법정 휴가만 나오고 고생하다가 나온다, 돈 잘벌고 인기있는 사람들은 잘난 사람들'이라는 기준이 심어질까봐 걱정된다. 분단국가에서 어쩔 수 없이 맡겨진 사명이니까 공평하게, 최대한 제도에 맞게끔 해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완규는 "연예인은 화면 속 인물이다. 하지만 나머지 50만 장병은 내 오빠, 동생일 수 있다. 거기서 느끼는 박탈감이나 자괴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계도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정 대형 기획사들이 독식하고 장르가 불균형하다. 반면 빛도 못보고 40대에 힘에 겨워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운이 좋게 살아남아 활동하고 있는 박완규라는 가수는 그래서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완규는 1월 19일,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ReWiND'를 개최한다. 그는 "내 공연장을 찾는 대부분은 30대 중후반 이상이다. 그중 10대도 간혹 있고 20대도 어느 정도 있다. 어떻게 하면 아무도 소외되지 않게 할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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