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코 '훌쩍'거리는 아이, "새벽 잠자리 확인해보세요"

강인희 기자 2013. 1. 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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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어린 아이들 대다수는 여지없이 코를 훌쩍거리면서 기침과 코 막힘을 토로한다. 자녀가 겨울이 되면 특히 콧물이 많이 나오거나 코막힘을 호소한다면 아이들의 잠자리를 체크해보자. 아이들이 깊은 잠에 빠진 새벽녘 잠자리 위치가 아이들 코감기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잠들 때와 새벽녘에 적절한 온도 관리가 중요

대다수의 아이들은 잠들 때 땀을 많이 흘린다. 잠든 아이를 보고 있으면 이마나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것을 한번쯤 봤을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잠든 후 1~2시간은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인데 체온상승으로 흘린 땀을 식혀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아이가 잠들 때 온도는 시원한 것이 좋다. 엄마가 봤을 때 약간 서늘하게 느낄 정도다.

반대로 아이가 깊은 잠에 들었을 때는 체온이 점점 떨어져 새벽 무렵엔 가장 낮아진다. 이때 아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혹 뒤척이다 아이가 이불을 걷어차진 않았는지 한번 살펴봐야한다. 특히 코는 온도에 가장 민감해 찬 공기가 바로 닿지 않도록 한다.

아이 잠자리는 창문 쪽, 벽 쪽 피해서

또 아이가 자는 위치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아이 잠자리가 벽 쪽이나 창문, 문 쪽이라면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 아이가 누웠을 때 머리가 문이나 창문 쪽을 향하면 새벽녘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침, 콧물,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의 머리는 반대쪽으로 두는 것이 좋다. 또 침대가 벽 쪽에 붙어 있다면 벽에서 나오는 찬 기운을 아이가 느끼지 못하도록 침대와 벽 사이에 이불을 둬 공간을 확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사지와 포옹으로 아이 체온↑

아이가 잠에서 깼을 때는 바로 거실로 나가지 말고 기지개나 가벼운 마사지로 근육과 장기를 서서히 움직여 아이의 체온을 높여준다. 또 엄마 아빠가 꼭 안아주는 것은 아이 몸을 따뜻하게 해줄 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도 안정시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스팀타월로 코를 감싸거나 코 주변에 열이 나도록 손바닥이나 손가락 중지로 부드럽게 비비는 것도 막힌 코를 뚫는데 효과적이다.

함소아한의원 조현주 원장은 "감기를 자주 앓거나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는 뜸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호흡기혈자리에 뜸을 떠 따뜻한 기운이 아이 몸속으로 바로 들어가게 해 경락을 소통시키고 몸속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코가 한결 편해진다"고 말했다.

< 강인희 기자 inheespri@k-health.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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