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치활동 재개 놓고 찬반 팽팽

박대로 2013. 1. 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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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정치활동 재개를 놓고 민주당 안팎에서 "너무 이르다" "민주당의 자산이다" 등 찬반 의견이 제기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낸 정장선 전 의원은 4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 통화에서 "(문 전 후보에게)책임이 얼마나 있느냐에 대한 논의는 나중에 하겠지만 대선에 나선 후보들이 꼭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문제는 진지하게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선에 나왔던 분들 중 패배하고 나서 재기한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도 "정점에 한 번 가신 분들이 과연 사회적으로 성공했는지, 존경을 받는지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과거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치 활동하는 것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지만 후보까지 가셨던 분은 당분간은 활동을 조용히 하면서 당이 반성하고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조용한 역할이 필요하다"며 문 전 후보의 활동 자제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 후 당 수습과정에서 문 전 후보의 역할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기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중해야 하느냐 아니면 당 쇄신과정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소중한 자산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여러 가지 역할이 기대되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문 후보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놓고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무본부장직을 맡았던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문 후보가 어쨌든 여당과 박근혜 후보와 1대1로 대결을 해서 야권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았고 거기에 1470만명의 분들이 지지를 보내왔다"며 "지금 야권 전체에서 어떻게 보면 자산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분"이라고 문 전 후보를 높이 평가했다.

'비대위에 힘을 싣겠다'는 문 전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런 분이 비대위 또 민주당, 야권 전체를 다시 살려내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라며 "그런 점에서 문 후보가 이번에 말씀하신 것은 야권 전체에 큰 힘이 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 전 후보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광주를 방문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사실상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각종 현안에 관한 의견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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