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월 재·보선 불출마 가닥.. 창당 밑그림 그리나

2013. 1. 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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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머물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사진) 전 대통령 후보가 올해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불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르면 10월, 늦어지면 내년 재보선에 나서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신당 창당을 위한 단계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인사는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러도 2월 말, 3월 초에 돌아올 안 전 후보가 4월에 출마하는 것은 무리"라며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안 전 후보의 말에 방점을 찍고 (차기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5년짜리 타임테이블을 짜고 있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올 10월, 아니면 내년 재보선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4월 선거에는 안 전 후보가 나서지 않는 대신 그의 측근인 박선숙, 김성식 전 공동선대본부장 등의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18대 대선 과정에서 안 전 후보를 도왔던 핵심 관계자 20여명은 그가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안 전 후보의 정치 행보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왜 진보 진영이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지와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안 전 후보의 대선 활동을 담은 백서 작업은 완료돼 인쇄 및 출판만 남겨둔 상태다. 한 관계자는 "백서가 어떤 현상을 분석했다는 의미를 담기 때문에 보고서 형태로 이달 중순쯤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이 관측하는 것처럼 신당 창당도 빠르게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한 측근은 "이번 대선에서 캠프의 준비 부족, 조직 허술 등이 지적됐기 때문에 앞으로 쉽게, 성급하게 정치 행보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귀국 후 곧바로 창당하지 않고 여러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측근들은 안 전 후보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정치 관련 연구소 설립 후 창당' 등의 안을 보고했다.

이런 가운데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여전히 '당 밖의 안철수'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보다 넓어진 보수 지형에 따라 우클릭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당내 분위기를 감안할 때 중도 성향의 안 전 후보의 입당이나 그의 세력을 안는 재창당 등이 간절한 상황이다. 일단 아름답지 않았던 단일화에 대해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

이학영 의원은 평화방송에 나와 "안 전 후보가 끝까지 단일화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하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향후 (민주당) 입당 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정치를 할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식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올해 안 전 후보 측과 함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보수냐 진보냐는 노선 투쟁을 하거나, 안 전 후보에 기대기 전에 당을 먼저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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