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軍징계위 회부에 외신들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군 복무 중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31)가 인기 배우 김태희(33) 씨와 열애설로 징계를 받을 처지가 된 사건을 외신들도 관심 있게 보도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은 3일 비가 김씨와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복무규율을 위반, 다음 주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는 국방부 발표 내용을 전했다.
또 징계 수위와 관련, "영창은 아닐 것 같다"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말도 소개했다.
외신들은 한국에서 군 복무 중에는 외출이 제한되고 자유시간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비가 어떻게 지난 한 달간 수차례 외부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는지 의문이 불거졌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한국에서 일반 사병의 정기휴가가 28일이지만 비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71일의 휴가 외박을 나갔다는 점을 상세히 보도했다.
AFP통신과 영국 BBC는 부실 복무 논란으로 병역의 의무를 두 번 져야 했던 가수 싸이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도 싸이와 똑같은 조치를 받아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있다는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AFP통신은 아울러 한국이 휴전상태라는 특수성 때문에 군 복무 문제를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유명인사들은 군 복무 기간 대중에 잊힐 것을 우려하며, 이 때문에 병역 기피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지난 2011년 거짓 의료기록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가 징역형에 처한 가수 MC몽의 사례를 들었다.
또 가장 널리 알려진 연예인 병역 기피 사건으로는 2002년 가수 유승준이 이중국적 상태에서 병역 문제가 불거지자 한국 국적을 포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 문제가 돼 추방당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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