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륜 지적에 '단일화 잡음 安 책임론'으로 맞불

박대로 2013. 1. 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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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안철수로 단일화 했다면 이기고도 남았다'는 법륜스님의 발언과 관련, 민주통합당이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 단일화 잡음 책임론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안 전 후보 측과 단일화 방식 실무협상팀에 참여했던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3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법륜스님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법륜스님이 얘기한 식으로 하면 민주당은 영원히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는 정당이라는 것처럼 되는데 실제로 검증된 객관적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안 후보로 냈으면 무조건 이겼고 문재인 후보가 된 것 자체가 패배를 이미 예정한 것이라고 하는 건 대단히 주관적인 평가"라고 지적했다.

또 "기본적으로 안 후보 측은 문 후보로 단일화되면 무조건 지고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무조건 이긴다고 하는 주관적 사고에 빠져서 협상에 임했기 때문에 그 과정이 굉장히 매끄럽지 못했다"고 안 전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태도도 문제 삼았다.

안 전 후보의 새 정치 실현 공약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새 정치와 같은 추상적 담론에 지나치게 갇혀 먹고 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문제에 보다 더 집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 있는 국민들에게는 새 정치 같은 추상적인 이야기는 굉장히 공허한 얘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지향하는 당의 노선을 훨씬 더 구체화해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같은 민생 문제에 집중했어야 하는 것이 옳았다"며 "새 정치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프레임에 갇혀서 선거 캠페인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특히 생활 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50대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안 전 후보와 결합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 의원은 "앞으로 올해 안 후보 측과 함께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또 그것으로 인해서 민주당의 혁신이 유보되거나 지연돼선 안 된다"며 "적어도 지금부터 상당기간 민주당은 국민들 앞에 사죄하면서 스스로를 자기 혁신하기 위한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문재인 전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학영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안철수 전 후보께서 끝까지 단일화를 위해 조금 더 노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를 처음하신 분이니까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겠지만 끝까지 자기 강점을 국민에게 호소하고 경쟁해 그 과정에서 감동이 있는 단일화가 잘 이뤄졌으면 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울러 "어렵지만 (문 전 후보와 안 전 후보가)끝까지 서로 끈을 놓지 않고 더 토론하고 설득하고 하는 과정이 좀 미흡했었다고 본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안 전 후보와 결합 가능성은 남겨뒀다.

이 의원은 "(안 전 후보의)입당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안 전 후보님 같은 분들도 정치를 할 수 있게 내부 조건을 준비해야 한다"며 "안 전 후보님, 또는 또 다른 안 후보와 같은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향후 민주당의 방향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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