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30초 이상 씹으면 먹는 양 줄어든다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2013. 1. 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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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주범인 과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포만감을 느껴 덜 먹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식사 때 음식을 한 입에 30초씩 씹으면 이후 먹는 양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29일 영국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대학 연구팀은 대학생 43명을 대상으로 식사시간 씹는 시간이 식사 이후 식욕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 [헬스조선]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실험 시작 2시간 전부터 아무 것도 먹지 않게 하고 세 그룹으로 나눠 크기가 같은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제공했다. 첫 번째 그룹은 평소 먹던 대로, 두 번째는 한 입에 10초씩, 세 번째는 한 입에 30초씩 씹고 삼키게 했다. 이어 식욕을 알아보기 위해 점심식사 2시간 후 연구팀은 과일 맛 과자와 초콜릿을 먹게 했다.

과자와 초콜릿을 섭취한 양을 비교한 결과, 한 입에 30초씩 씹고 삼킨 그룹이 나머지 두 그룹이 먹은 양의 절반이었다. 다른 두 그룹은 모두 같은 양의 과자와 초콜릿을 먹었다.

연구팀은 또한 대상자들에게 식욕과 점심 때 먹었던 음식의 맛을 평가 받았다. 그 결과 30초 그룹이 가장 맛도 없고 과자와 초콜릿도 당기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구팀은 "음식을 너무 오래 씹어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고 나중에 식욕감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즉, 씹는 과정에 과도한 집중으로 뇌가 긴 시간 점심을 먹은 것으로 기억해 포만감을 오래 간직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2009년 미국 그리스 라이코 종합병원 코키노스 박사 연구팀은 음식을 빨리 먹으면 과식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배가 찼다는 기분을 유발하는 장내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빨리 먹는 습관은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위장병, 당뇨병, 등 심각한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식욕(Appetit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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