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이 朴에게 소개한 트위터 친구는?

박성완 2012. 12. 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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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의 트위터(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진중공업 노동자 고(故) 최강서씨의 친누나 계정을 소개, 노동 문제 해결을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리해고자였던 최강서씨는 지난 21일 "가진 자들의 횡포에 졌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3명의 노동자·활동가가 자살하고 그 빈소를 지키던 1명이 쓰러져 숨지면서 노동 문제 해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진 바 있다.

노 공동대표는 31일 박 당선인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당선인의 트위터에 최씨의 친누나 트위터 계정을 소개했다"며 "아들의 돌연한 죽음 앞에서 아버지는 말을 잃고, 어머니는 쓰러져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고, 5살·7살 아이를 둔 젊은 아내는 빈소를 지키며 눈물만 흘리고 있는 어느 가족의 심경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와 그의 동료들이 원한 것은 부당한 정리해고 철회와 복직뿐이었다"며 "국회 청문회까지 열리는 사회적 압박 속에서 한진중공업이 정리해고를 철회, 복직을 결정했을 때 이들은 그것으로 모든 일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린 것은 무기한 휴업과 158억의 손해배상청구, 악랄한 노조말살정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에게 "더 이상 지켜만 보지 말라"며 "일부 힘센 자들이 헌법과 법률 위에 군림하며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가장 약한 사람들을 짓밟는 현실이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된다. 이번 대선 결과가 그들을 더욱 기고만장하게 하는 신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공동대표는 "대통령직 인수에 여념이 없겠지만 당선인이 더 시급히 인수해야 할 중요한 것은 바로 '생사의 기로에 내몰린 국민들'"이라며 "불의가 만든 절망 앞에서 무릎꿇고 항복하는 국민이 있는 한 '국민행복시대'는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d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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